올해 한국물가정보가 새로 참가하면서 팀이 9개로 늘었다. 올해 바둑리그의 특징은 스피디한 진행. 지난해에는 이틀에 한 경기(5국)를 치렀으나 올해는 하루에 5국을 모두 소화한다. 또 지난해에는 경기당 장고 3국, 속기 2국이었으나 올해는 장고 1국, 속기 4국으로 속기를 대폭 늘렸다. ▽개막식=개막식장에서 1라운드 3경기의 대진표가 발표됐다. 23일 첫 경기(SK엔크린-한국물가정보)에서 주장전(박영훈-원성진)이 성사됐다. 두 기사는 절친 사이. 갓 제대한 원성진이 “(친구가) 제대 선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자 박영훈은 “이번은 이기고 다음에 큰 선물을 주겠다”고 응수했다. 24일에도 김지석(Kixx)-이창호(정관장)의 주장전이 열린다. 김지석은 “존경하는 선배와 두게 돼 기쁘다”고, 이창호는 “1지명으로 지명돼 당황했다. 실력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팀 전력=티브로드 전력이 가장 세다는 게 감독들의 평가. 티브로드는 전년도 우승팀 전력 5명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박정환이 랭킹 1위이고 팀원의 랭킹 평균은 14.4위. 이동훈 김승재 강유택 등 2, 3, 4지명이 각각 랭킹 7위, 10위, 19위로 모두 2지명급.
CJ E&M과 Kixx, 신안천일염도 4강권의 전력이라는 평.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준우승한 CJ E&M도 5명 그대로이다. 작년에는 나이가 어린 팀이었으나 이지현 신진서 등이 관록이 붙었다는 평. 신안천일염은 이세돌-조한승-목진석 등 30대 라인업이 눈에 띈다.
다크호스로는 포스코켐텍이 꼽혔다. 평균 연령 19.8세의 젊은 팀. 김성룡 감독은 “나현 김명훈 변상일이 LG배 본선에 진출해 우리 팀의 전력도 CJ 못지않다”며 “젊은 선수들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전 포인트=먼저 속기가 많아졌다는 게 변수. 속기는 어린 선수들이 유리하다.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도 “속기 대국이 많아져 솔직히 걱정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최규병 SK엔크린 감독도 “속기가 늘어나 나이든 선수들의 적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나는 제대한 기사들의 실력 발휘 여부. 원성진과 백홍석(한국물가정보), 윤준상 허영호(Kixx)가 얼마만큼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바둑리그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원성진과 백홍석이 늦은 나이에 세계대회를 제패한 독한 친구들이어서 곧 적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정=더블리그 18라운드 72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4개 팀이 사다리 방식으로 포스트 시즌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대국료는 승자 350만 원, 패자 60만 원. 2부 리그격인 퓨처스 리그(각 팀 선수 3명)도 18라운드 72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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