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스타트업의 만화 같은 ‘100억 대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4월 26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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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만화 ‘레진코믹스’ 성공기
[벤처 스토리]
● “우리에겐 다른 곳엔 없는 콘텐츠가 있다”
● ‘출퇴근 맘대로’ ‘나를 찾지마 휴가’ ‘술값도 회사가’…
● 웹툰-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로 세계 진출
● 음란물 게시했다며 사이트 차단당하기도

레진코믹스가 출범 2년 만에 성인만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톡과 더불어 한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start-up·신생 벤처)으로 손꼽히는 레진코믹스는 웹툰 서비스 유료화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레진코믹스의 저돌적 행보는 수익을 낸 곳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한국 벤처계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무모해 보이던 이들의 도전이 어떻게 ‘대박 아이콘’이 됐을까.
3월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레진코믹스브이홀에서 (주)레진엔터테인먼트가 세계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행사를 열었다. 웹툰 작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한희성(33) 대표가 연단에 올라 “우리는 그간 만화가를 경제적 성공을 거두는 직업으로, 만화를 음악이나 영화처럼 남녀노소가 즐기는 문화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3월 9일 레진엔터테인먼트 권정혁(42)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만났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 엔씨소프트로부터 5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창업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수백억 원대로 치솟았다. 2015년 2월 현재 레진코믹스가 서비스하는 작품은 모두 536편. 그중 197편은 연재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의 연재 작품 수를 훌쩍 넘어섰다. 레진코믹스가 명실 공히 한국 최대 웹툰 미디어 자리에 등극한 것이다. 자본금 1500만 원으로 시작해 1억5000만 원의 에인절 투자를 받은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103억 원.

백수오덕 vs 만화도사
레진코믹스는 ‘성숙한 독자를 위한 웹툰 서비스, 프리미엄 만화 채널’을 지향한다.
레진코믹스는 ‘성숙한 독자를 위한 웹툰 서비스, 프리미엄 만화 채널’을 지향한다.

놀랄 일은 또 있다. 창업자 한희성 대표의 ‘스펙’은 우리 사회가 흔히 요구하는 수준에서 어긋나 있다. 그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취업해본 적도 없다. 이른바 ‘백수오덕’의 상징 격이다. 백수오덕은 특정 사안 하나에 심취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레진’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 등을 통해 영화와 만화, 성인물 비평을 주로 해왔다. 누리꾼 사이에서 ‘레진사마’로 불릴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블로그 누적 방문자가 5000만 명을 넘어선다.
한희성 대표와 IT(정보통신기술) 개발자 권정혁 CTO는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웹상에서 공히 유명 인사이던 두 사람은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마주한 적은 없지만 서로의 존재를 익히 알았다. 한 대표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 구상하던 유료 웹툰 서비스에 기술을 제공할 개발자가 필요해서다.
스타트업은 보통 소자본 벤처의 한 형태로 여겨진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적은 자본을 투입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타트업 시장에서 적은 자본과 아이디어만으로 승부수를 던질 만한 분야는 별로 없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성공 요인 첫 번째는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은 데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 다음이 트래픽 유입을 위해 만화 콘텐츠를 활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출판시장의 위기로 갈 곳을 잃은 만화산업은 온라인으로 빠르게 터전을 옮겼다. 문제는 대형 포털이 트래픽 유입을 위해 만화를 이용하는 바람에 만화 소비 패턴이 바뀌어버렸다는 점. 공짜 만화에 익숙한 소비자가 돈을 내고 만화를 본다? 쉽지 않은 일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창업 멤버들은 만화를 내는 출판사는 IT를 모르고, IT 기업은 만화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았다. 한희성 대표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양질의 콘텐츠부터 확보했다. 눈여겨본 작가들을 수소문해 만나 설득했다. 40여 편의 작품을 모아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냈다. 실력 있는 IT 개발자가 필요해 권정혁 CTO에게 도움을 청했다.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만화 좋아하세요?’라고 묻더군요. 질문이 마음에 들었어요.”
권정혁 CTO는 사방이 만화책으로 빽빽한 만화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가 만화방을 운영했던 것. 학교가 파하면 친구들과 만화방으로 몰려와 만화책을 보는 게 일상이었다. 한국에 출시된 만화를 죄다 읽은 ‘만화도사’였다고 한다. 한희성 대표가 권정혁 CTO에게 던진 두 번째 질문은 ‘요즘도 만화 보세요?’다.
“마음을 꿰뚫는 것 같았어요. 어릴 땐 그렇게 좋아하던 만화를 요즘엔 왜 안 볼까. 생각한 적이 있거든요. 둘이 그것을 화두로 얘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결론은 ‘어른이 된 내가 볼만한 만화가 없다’는 거였어요. 성인이 좋아할 만한 만화는 취재가 잘돼 스토리가 탄탄해야 하거든요. ‘미생’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겠죠. 정치 문제가 됐든, 사회문제가 됐든 어른들이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만화를 시장에서 찾기 어려웠던 겁니다.”

매출 70% 작가에게 분배

만화가만 탓할 수는 없다. 공들여 취재해 스토리를 잘 짤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화시장의 몰락은 1990년대부터 예견됐다. 만화가들은 트래픽을 유인하는 미끼로 만화를 활용한 포털에도 감지덕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포털에 만화를 넘겼고, 연재를 진행하는 동안에만 지급되는 고료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재의 단순화, 장르의 획일화가 빚어졌다. 또 다른 문제는 무료 배포 웹툰의 가장 큰 소비자층이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포털이 웹툰을 서비스한 지 10년이 넘었어요. ‘만화를 누가 돈 주고 보나’라고 생각할 만하죠.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영화든 음악이든 문화 콘텐츠를 즐기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만화만 그렇지가 않았어요. 청소년이 웹툰의 주요 소비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겁니다.”
웹툰 서비스의 목적이 트래픽 확장인 만큼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은 환영받기 어려웠다. 그 결과 만화시장은 유머 코드 일색으로 획일화했다. 만화가가 운신할 폭은 좁아졌다. 과거에는 출판 매출에 따라 고료를 지급받은 반면 웹툰 시대에는 계속 작품을 그려 웹에 올리지 않으면 생계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취재·준비 과정이 긴 작품을 집필하기가 어려워졌다.
만화 스타트업에 성공하려면 ‘돈 내고 보고 싶은’ 콘텐츠가 필요했다. 포털이 제공하는 무료 웹툰과는 차원이 다른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구매력 있는 성인이 지갑을 열게끔 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결제를 하고 콘텐츠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특히 중요했다. 다음 회를 읽어야 하는데, 결제 시간 탓에 흐름이 막히면 맥이 빠진다. 돈을 쉽게 지불해 만화를 보는 플랫폼 개발이 필요했다.
“‘돈이 돼야 한다’는 것은 만화 스타트업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만화가들이 좋은 작품을 그려내려면 안정적 수익구조가 필요합니다. ‘돈이 돼야 한다’는 것에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습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103억 원 중 63억 원을 작가들에게 배분했습니다. 구글과 애플 등에 지급하는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전체 매출의 70%를 작가들에게 나눠준 셈이죠. 또한 건강검진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리랜서인 작가들을 지원합니다.”

쉽고 편하게 지갑 열어야

창업 멤버들조차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초고속 성장을 예상하지 못했으나 이들은 막힘없이 ‘다음’ ‘그다음’을 준비한다. 그들만의 비결이 있다.
상당수 스타트업은 ‘다른 회사에서 따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딜레마에 직면한다. 웹툰 유료 결제 서비스를 통한 만화 생태계 복원을 얘기할 때도 많은 사람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대답은 하나다.
“우리에겐 다른 곳에는 없는 콘텐츠가 있다.”
콘텐츠와 관련한 자신감을 뒷받침한 것은 기술력이다. IT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이던 창업 멤버들은 확보한 콘텐츠를 사용자가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차용했다.
“결제 방식은 게임머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을 이용하면 독자들이 한 회를 읽을 때마다 신용카드로 결제 절차를 밟아야 해 외면당할 게 뻔하더라고요. 콘텐츠뿐만 아니라 결제 방식도 싸구려가 아니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용자가 돈을 내고 만화를 볼 때 막힘이 없도록 하는 게 기술력이죠.”
레진코믹스의 기술력은 다양한 호환성에서도 엿보인다. 웹툰이라고 해서 모바일에서 사용이 불편하거나 특정 브라우저에서 서비스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매개체를 이용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이들의 예상은 멋지게 적중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고정관념 탓에 웹사이트 개발을 먼저 했다면 개발 기간이 장기화해 성공 가능성이 낮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만큼 비율이 높았고, 사용자들이 카카오게임과 같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에 익숙한 상황이라 접근이 쉬우리라 판단했습니다. 구글플레이는 즉시 환불이 가능해 앱스토어보다 고객 친화적입니다. 성인 콘텐츠가 포함돼 있는 만큼 검열에 제한이 적은 것도 구글의 장점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안드로이드용을 개발한 후에 아이폰용을 출시하는 쪽이 쉬웠고요. 개발자들의 실력이 뛰어나 예상보다 빠르게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웹사이트를 모두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일할 맛 나는 일터

창업자들의 지향점은 ‘개발자들이 업무에만 충실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
“스타트업에 나선 분이 많이 하는 얘기가 개발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한희성 대표보다 앞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온 분이 많았습니다. 모두 거절했어요. 한 대표와 다른 분들의 결정적 차이는 콘텐츠 보유 여부였습니다. 아이디어만 갖고 해보자고 제안한 게 아니라 실제로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받아온 계약서가 40여 장이나 있었고 무엇보다 ‘콘텐츠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개발자들은 제대로 된 플랫폼만 만들어주면 된다’는 말이 마음을 움직였어요.”
개발자를 소개해달라는 한희성 대표의 제안에 권정혁 CTO는 “내가 직접 팀을 꾸려보겠다”고 답했다.
“조건을 하나 내걸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기업문화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현재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업무 환경과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구글 같은 곳이 우리와 비슷한 기업문화를 가졌다고 보면 될 겁니다.”
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개발자를 홀대하는 기업문화에 염증을 느끼던 터였다. 실체 없는 아이디어로 개발자들의 에너지만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실력 있는 개발자와 그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뒷받침해주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개발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업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심장인 레진코믹스가 웹툰 콘텐츠의 생산자가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 멤버 7명 중 4명이 개발자였으며, 그중 막내가 경력이 10년 넘는 베테랑이었다. 콘텐츠 관련 인력은 만화 출판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근무 환경은 독특하다. 출퇴근은 ‘마음대로’다. 맡은 업무만 제때 처리하면 언제 출·퇴근하든 누구도 상관하지 않는다. 법이 규정한 연차휴가 외에 1년에 5일씩 ‘나를 찾지마 휴가’를 제공한다. 근속 연수에 따라 3·5·7·10년 단위로 1·2·3·4주로 제공되는 ‘리프레시 휴가’도 준다.
사무실엔 누구라도 탐낼 만한 맥북프로 레티나와 27인치 모니터, 장시간 앉아도 허리가 편안한 240만 원 상당의 허먼밀러 의자가 세팅돼 있다. 피로할 때 잠시 눈을 붙일 침실과 가벼운 달리기로 찌뿌드드한 몸을 푸는 러닝머신, 기분 전환과 휴식을 위한 게임기도 설치했다. 개인별로 법인카드가 제공되는 데다 점심, 저녁 식대는 물론이고 간식과 부식, 술을 포함한 음료도 무한대로 제공한다. 바깥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업무에만 집중하라는 뜻에서 갖춰놓은 근무 환경이다.

웹툰과 영화 · 드라마의 만남

창업 초기 7명이던 직원은 현재 33명이다. 직원들은 만화를 미치도록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다른 회사에서는 꺼릴 수도 있는 ‘오덕’ 기질이 이곳에서는 기본 소양 중 하나로 통한다.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하는 플랫폼이 유통하는 콘텐츠에 빠져 있어야 일을 즐겁게, 잘해낸다는 것이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인재 채용 기준이다.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열정을 불태우는 이유는 또 있다. ‘돈의 흐름이 투명해야 회사가 오래간다’는 것이 경영원칙 첫 번째다. 매일 자정 그날의 모든 수입과 지출 내역이 사내 시스템을 통해 전 사원에게 공개된다. 직원 각자가 사용한 식대 등도 포함돼 있다. CEO부터 말단까지 어느 한 사람이라도 투명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회사는 망한다는 신념에서 마련한 규칙이다.

국무총리상 수상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의 웹툰화를 시도하는 등 실험적 행보를 이어온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하정우 씨의 소속사 스튜디오 판타지오와 계약을 맺고 레진코믹스의 인기 연재물이던 ‘8군플레이그라운드쑈’의 영화화에 나섰다. 또 다른 인기작 ‘나쁜 상사’는 드라마로 스튜디오 판타지오와 공동제작하기로 발표했다. 영화사 타임스토리와는 ‘그녀의 수족관’과 ‘커서’, 드라마 제작사 드라마타이즈와는 ‘노멀 모드’를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한다.
레진코믹스는 올봄 미국, 일본 시장에서 모바일 기반 웹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국인 감수자도 확보했다. 또한 해외의 인기 만화를 한국에 들여오고자 전문 번역팀을 구성했다.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만화의 재미가 배가될 수도, 반감할 수도 있습니다. ‘슬램덩크’가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데는 ‘강백호’ ‘서태웅’ 등 우리 식으로 캐릭터화한 주인공 이름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전문 번역자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권정혁 CTO는 한국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 또한 가능하리라고 자신했다.
권정혁 레진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는 “사용자가 돈을 내고 만화를 볼 때 막힘이 없도록 하는 게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권정혁 레진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는 “사용자가 돈을 내고 만화를 볼 때 막힘이 없도록 하는 게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문제 삼아 레진코믹스 사이트를 차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누리꾼의 반발이 빗발치자 방심위는 곧바로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4월 7일 레진코믹스 사이트 차단 문제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성인이 성인물 본다는데 왜?”라고 비꼬았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창조 기업을 차단한 것은 코미디”라는 반응도 있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대한민국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레진코믹스는 ‘성숙한 독자를 위한 웹툰 서비스, 프리미엄 만화 채널‘을 표방한다. 19금(禁) 성인만화를 보려면 대금을 지불하고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김지은 객원기자 | likepoolggot@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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