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춘제 기간부터 한국을 찾은 중국 고객들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선보인 ‘점프’ 무술공연. 신세계는 앞으로도 중국 고객들을 위한 체험형 문화 마케팅을 선보인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체험형문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유커를 단순히 잠깐 왔다가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국인 고객처럼 여겨 보다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에서다. 신세계백화점은 춘제, 국경절과 함께 중국 3대 공휴일로 불리는 노동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11층 ‘하늘정원’ 전체를 중국 고객만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한류 테마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하늘정원에 야외 특설 무대를 만들고 뮤지컬 ‘비밥’을 이달1, 2일 각 두 번에 걸쳐 총 4회 동안 선보였다. ‘비밥’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에서 콘셉트를 가져온 대사 없는 뮤지컬로, 전 세계 대표 음식을 소재로 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여사가 직접 만든 한복 입기 체험도 진행했다. ‘대장금·허준 한복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에 나오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밖에 ‘유커 캐리커처’와 ‘캘리그래피 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외국인 고객의 얼굴을 직접 그려주거나, 한글 이름을 스탬프로 만들어 증정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2월 중국 춘제 기간부터 한국을 찾은 중국 고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춘제 때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선보인 ‘점프’ 무술 공연은 사전 예약 티켓 700장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당일에는 돈을 주고서라도 관람하고 싶다는 유커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널뛰기 제기차기 등 한국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전통문화 체험전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춘제에 처음 실시한 문화공연에 대한 유커 고객의 반응이 뜨거워 노동절에는 하늘공원 전체를 유커 체험의 장으로 꾸몄다”며 “앞으로도 중국인의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