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코리아 가이드 매거진 ‘니하오’]로컬 푸드, 건강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6일 03시 00분


전북 완주군의 ‘해피스테이션’ 체험농가. 완주군은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완주군 스테이션’으로 농촌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제공
전북 완주군의 ‘해피스테이션’ 체험농가. 완주군은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완주군 스테이션’으로 농촌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제공
‘무조건 빨리,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빠르게’라는 표어는 많은 것을 빨리 이루게 했다. 눈부신 고속성장의 예는 지구 곳곳에서 나타났고 따라서 인류는 훨씬 더 편리한 삶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시 눈뜨게 된 삶의 질과 행복의 척도는 느리게 사는 삶, 슬로 시티를 주목했다. 인간이 가진 본연의 가치,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선의 행복을 찾는 것을 느릴 수밖에 없는 기본에서 발견하겠다고 하는 시도였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 시티 운동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이 2014년 8월 현재 29개국 189개 도시가 가입이 승인되어 느리게 잘 사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완주로컬푸드 농촌체험투어에서 떡 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제공
완주로컬푸드 농촌체험투어에서 떡 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제공
로컬 푸드는 슬로 시티, 슬로 푸드의 핵심이다. 유기농으로 건강하게 생산한 음식의 재료들을 자연의 맛으로 즐기는 것이다. 대한민국 유명 백화점, 대형마트 식품관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것 중 하나는 제철 채소, 지역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특별한 식자재다. 건강에 관심이 큰 편인 한국 사람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훌륭한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도 큰 호응을 하고 있다. 특히 ‘1박2일’ ‘삼시세끼’ 등의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직접 수확해 먹는 자연재료의 매력을 확인한 한국인들은 좋은 환경의 농장에서 보내는 하루를 무척 기대하고 또 즐기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제공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완주군 해피스테이션 제공
그중 한 곳이 전북 완주군이다. 완주군은 농촌산업 활성화의 좋은 예를 보여주는 곳인데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원재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완주군 해피스테이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 팸투어, 주말 직거래 장터 등을 운영하는데 완주군의 자체적인 인증체계 시스템으로 1일 유통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은아목장에서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은아목장 제공
은아목장에서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은아목장 제공
경기의 여주 은아목장도 로컬 푸드 활성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자연을 닮은 목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목장을 풀밭으로 바꾸고 연중 꽃이 필 수 있는 정원을 설계해 보다 즐거운 낙농체험 일정을 마련했다. 젖소에게 여물을 주고 젖을 짜는 낙농체험,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체험은 늘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인데 특히 체험 관광객의 절반이 외국인일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를 위해 농업의 6차산업화와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 행복한 농촌 만들기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를 통해 농촌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건강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결과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조경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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