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실착 87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4일 03시 00분


○ 최정 5단 ● 신민준 3단
예선결승 5보(85∼110)

제4회 농상은행배 세계 여자바둑 단체전에서 한국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중국이 우승.

중국과의 대결에서 주장 최정 5단이 위즈잉 5단을 이겼지만 김혜민 7단과 박지연 3단이 각각 중국의 쑹룽후이 9단,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했다. 하지만 최정이 위즈잉을 또 이긴 것은 고무적인 일.

85로 안형을 확보하는 신민준 3단. 이걸로 승부가 끝났다는 게 그의 생각. 호사다마랄까. 86에 87이 실착. 백에게 허점을 보였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었으면 승부가 끝났다. 흑 11까지 백 죽음.

88로 나가고 90으로 젖힌 게 좋은 수순. 91이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아직 흑이 유리한 전투. 흑 1이 없으면 백 8, 흑 9, 백 ‘가’로 두어 흑이 곤란하다. 흑 1은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맥이었다.

흑은 임시로 91로 끊은 뒤 93에 두었다. 신민준은 95가 절대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96을 당하자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흑은 101, 103까지 악수를 둬야 했다. 흑은 105로 상변을 잡았다. 하지만 106까지 죽었던 중앙 백이 살아가고 우상귀 흑이 잡히는 바람에 역전.

하변에서 107로 백을 잡고 마음을 추스르는 흑. 백은 108, 110으로 보강했다. 백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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