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성(국가사적 제397호).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과 네덜란드가 처음 만나 교류한 역사의 현장이다. ‘하멜표류기’의 주인공인 네덜란드의 하멜 일행 36명이 효종 7년(1656년)부터 일본으로 도피하기 전까지 7년간 머문 곳. 조선 건국 직후인 태종 17년(1417년) 전남 강진에 설치돼 호남지방 육군 총지휘부 역할을 하며 1895년 폐영될 때까지 조선과 운명을 같이했다. 1998년부터 복원 작업이 시작돼 2015년 5월 현재, 성곽은 거의 복원되었으나 병영성의 실체를 보여줄 성내의 관청과 거주시설인 객사, 동원, 내아 등 주요 건물은 현재도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하루빨리 역사현장을 보고 싶은 후손과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Canon EOS 1DX, 16mm렌즈, ISO 1000, f8, 셔터 30초씩 노출해 레이어 합성) -전남 강진 병영성에서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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