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하변을 움직인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 최정 5단 ● 신민준 3단
예선결승 9보(186∼208)

최정 5단은 하변에서 186부터 192까지 움직였다. 어차피 이 수상전은 백이 잡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백이 움직인 이유는 끝내기에서 약간이라도 득을 보기 위한 것이다.

백이 194로 끊었을 때 흑에겐 여러 가지 응수가 있다.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붙여 백 2점을 잡는 것도 가능하다. 백 8까지 두면 정리가 된다.

실전에선 흑이 195로 내려서 변화를 꾀했다. 백은 196으로 붙여 백 2점을 살렸다. 백의 계산은 197로 1점이 잡혀도 198, 200으로 흑을 굴복시키면 충분하다는 뜻.

흑으로선 패를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바로 굴복하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장면. 신민준 3단은 201, 203으로 잠시 딴전을 피우다 결국은 205(백 194)로 이었다.

203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일단 백 2로 잇고 버틴다. 흑 3, 5로 뚫고 나와도 결국 흑 7로 보강해야 한다. 이때 백 8로 패를 따내면 흑이 견딜 수 없다. 흑의 무리.

백이 206으로 젖힌 뒤 208로 이으면서 큰 끝내기는 마무리됐다. 이제 잔 끝내기만 남은 국면. 지금의 형세는 큰 차이는 아니다. 흑이 덤에 걸린 정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