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주장 박정환 9단(22)과 한국물가정보의 박하민 초단(17)이 KB바둑리그에서 만났다. 올해 입단한 새내기 프로 박하민은 존경하는 기사로 박정환을 꼽는다. 그로서는 감회가 남다른 일국. 물가정보 입장에서는 박정환을 상대할 총알받이로 기용한 듯한데…. ▽장면도=흑 1로 끊었을 때다. 박정환은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으로 끊는 묘수를 선보였다(흑 5=백 2). 박하민은 흑 7로 이었다. 이때 백은 다시 한 번 깜짝 놀랄 수를 두었다. 그 수는.
▽참고 1도(백, 허탈)=백 1로 이으면 흑 2로 먼저 끊어 응수를 물어본다. 백 3으로 두는 정도인데 흑 4로 두면 백 7로 보강해야 한다. 흑 8까지 무사히 수습한 반면 백은 귀도 살아야 하고 중앙도 보강해야 하는 바쁜 형국.
▽참고 2도(백 1, 묘수)=백 1로 붙인 수가 묘수. 흑 2로 받으면 백 3을 선수하고 백 5부터 백 9까지 흑을 잡는다. 백 1, 3의 선수로 흑 10으로 끊는 수가 무용지물이 된 것.
▽실전진행=백 1의 코붙임에 흑 2로 나왔다. 하지만 백은 마음 놓고 백 3부터 백 7까지 흑을 잡으러 간다. 흑은 다음 수로 백 9 자리에 둬 끊고 싶지만 안 된다. 그래서 흑 8부터 14까지 선수로 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백이 2개의 묘수로 요석을 잡아 유리한 형세. 백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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