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최정, 16강 본선 무대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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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5단 ● 신민준 3단
예선 결승 총보(1∼230)

특급 신예 신민준 3단(16)과 여류최강 최정 5단(19)이 국수전 예선 결승에서 만났다. 여자 기사가 남자 기사를 꺾는 것이 큰 뉴스는 아니다. 하지만 종합기전 예선 결승에서, 그것도 상대가 신예 중의 신예인 신민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초반은 팽팽했다. 그러다 46의 실착을 놓치지 않고 흑은 47부터 53으로 끊어 단번에 우세를 차지했다. 이후 85까지 중앙 백 대마가 잡혀 흑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장면에서 일이 벌어졌다.

백이 86으로 움직일 때 87로 받은 것이 문제였다. 87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뒀으면 승부 끝이었다. 백 2부터 백 10까지 움직여도 두 집을 내지 못한다. 실전에서 88로 움직이자 상황이 복잡해졌다.

91이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뒀어야 했다. 그랬으면 흑이 유리한 전투. 흑 1이 없으면 백 8, 흑 9, 백 ‘가’로 두어 흑이 곤란하다.

96, 100이 좋은 수. 106까지 죽었던 백 대마가 귀의 흑을 잡고 살아가면서 역전. 신민준은 패를 내며 버텼지만, 최정이 잘 대응해 승리했다.

135=101, 138=39, 150=147, 161=154, 166=128, 176=140, 205=19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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