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매끄러운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5일 03시 00분


○ 안성준 6단 ● 박영롱 2단
예선결승 1보(1∼20)

안성준 6단(24)은 안형준 4단(26)의 동생으로 형제 프로기사. 랭킹 18위. 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사.

박영롱 2단(26)은 비교적 늦은 22세에 입단해 현재 퓨처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랭킹 79위. 국수전 예선 결승에 두 기사가 만났다. 랭킹이 차이가 있다고 해도 막상 대국해보면 참고자료일 뿐인 경우가 있다. 박영롱은 5, 7로 변형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왔다. 최근 유행하는 포석 중 하나. 9로 실리 위주의 포석을 택했다. 14까지 가장 간명한 정석.

이때가 기로. 실전에서는 좌상귀 15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큰 곳. 백 2로 두는 정도인데, 흑 3이 이 모양에서의 정석. 백 10까지 흑은 선수로 두터움을 만들 수가 있다. 흑 11로 두면 또 한 판의 바둑이다.

16으로 두 칸 벌린 데 대해 17은 평범한 응수. 좀 더 적극적으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붙이는 수도 많이 두어진다. 백 2로 반발하면 흑 9까지 흑도 잡히는 형태는 아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변화가 많은 곳이다.

17로 받으면서 20까지 약간 재미없는 포석으로 흘러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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