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리(古力) 9단이 칭화대 학생이 된다. 그것도 역사학을 전공한다고 한다. 우수한 성적을 낸 스포츠 선수에게 대학에 특례 입학을 허용하는 제도 덕분이다. 구리는 “어려서 바둑을 배울 때 병법에 빠진 이후 역사에 흥미를 가졌다”며 “칭화대 입학은 꿈”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도 이 대학 출신.
21로 가르는 것은 거의 절대에 가깝다. 백이 어느 쪽으로 다가와도 벌릴 여지가 있다. 백이 두면 좌변 모양이 좋아진다.
백은 22로 다가섰고, 흑은 23으로 뒀다. 이런 모양에서 자주 두는 정석. 백도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둔 뒤 백 7로 막는 게 보통. 흑은 발 빠르게 실리를 취하고 있고 백은 두텁다. 잘 어울린 포석 진행이다.
24는 강수. 안성준 6단은 28까지 흑을 둘로 쪼개 전투를 유도하고 있다. 31은 맥점. 여기가 기로. 백은 32로 이단 젖히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이 수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둘 곳이었다. 하변도 지키고 좌변도 백 5까지 받아 충분하다.
32로 젖히자 33이 안성맞춤이다. 박영롱 2단은 35, 37을 선수하고 39로 끊어간다. 흑의 반발로 잔잔했던 초반에 풍랑이 일 조짐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