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수상스키 착용 아이템 대세 자외선 차단·체온 유지 기능까지 긴소매 래쉬가드 등 5월 판매 급증
올 여름 해변패션 지존의 자리는 래쉬가드(Rash Guard)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래쉬가드는 원래 서핑이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워터스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는 아이템. 소매가 있어 몸통을 가리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자외선 차단, 체온유지 기능을 갖췄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적나라한(?) 몸매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고, 체형 보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상스포츠 전문가들만 입는 옷으로 알았던 래쉬가드가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최근 연예인들이 화보나 SNS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래쉬가드 패션을 선보인 덕도 크다. 서울 명동의 글로벌 복합쇼핑몰 눈스퀘어의 프리미엄 액션스포츠 전문매장 쇼군플러스 관계자는 “더워진 날씨 덕분에 예년보다 이른 5월부터 래쉬가드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 래쉬가드는 사이즈가 중요…타이트하게 입어야
래쉬가드는 사이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사이즈보다 큰 제품을 고를 경우 주름이 많이 생기고 활동할 때 불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에 꼭 맞는 타이트한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체형 커버를 원한다면 어두운 컬러나 화려한 패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래쉬가드는 자외선 차단원단을 사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유지를 도와준다. 옷감의 자외선 차단지수인 UPF에 따라 차단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
헐리의 ‘원 앤 온리 L/S 래쉬가드(6만6000원)’는 신축성이 좋은 고밀도 스판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좋다. 항균기능이 있어 땀 냄새, 세균번식을 막아준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개하는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지난해 M3 라인에서 출시한 래쉬가드가 호응이 좋자 올해 생산량을 500% 늘렸다. 헤드 의류용품 기획팀 최우일 팀장은 “해외에서는 일부 서퍼들이 래쉬가드를 착용하지만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상스포츠는 물론 물놀이를 즐기는 목적으로도 래쉬가드를 착용한다”면서 “여성들의 경우 해외여행, 워터파크 등에서 비키니 대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래쉬가드룩을 연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의 ‘크롭 스타일 래쉬가드(5만9000원)’는 세미 하이넥 디자인의 크롭 스타일로 활동성을 높인 제품이다. 슬림하게 핏되는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로 섹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래쉬가드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 긴소매 스프라이트 래쉬가드(6만9000원)’는 라글란 소매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이다. 시원한 블루와 여성스러운 핑크의 조합으로 캐주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래쉬가드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탈리안 스포츠브랜드 휠라는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2015 서머 래쉬가드’를 출시했다. 스트레치 기능이 우수한 폴리스판 소재를 사용해 물살저항에도 움직임이 편하다. 긴소매와 반소매(남성용)의 두 가지 기본 디자인에 집업과 후드(여성용)를 더해 고르는 재미가 있다.
● 업체들, 물놀이용 어린이 래쉬가드 출시
래쉬가드는 어린이 ‘물놀이패션’으로도 인기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어린이용 래쉬가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야외 물놀이에 최적화된 캐즈 래쉬가드 ‘아쿠아 캠퍼세트(9만9000원)’를 출시했다. 피부가 연약하고 민감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야외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체온유지, 자외선 차단은 물론 바위, 산호초, 모래 등에 긁혀 상처를 입는 것을 방지해준다. 긴 소매 스윔셔츠와 팬츠 또는 스커트, 수영모로 구성됐다.
블랙야크 키즈는 서핑, 보드, 아이스크림 등의 디자인에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래쉬가드 5종을 출시했다. BK크림티셔츠와 BK롱투스팬츠가 대표제품이다. 팬츠의 경우 이너팬츠가 있어 수영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팝 캐주얼 브랜드 팬콧 키즈는 팬콧의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래쉬가드 스윔웨어(8만9000원)를 선보였다. 상의, 하의, 모자 세트의 컬러가 조화롭다. 남자아이용에는 공룡 프린트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