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완착 99

○ 안성준 6단 ● 박영롱 2단
예선결승 ５보(85∼110)

85로 밀었을 때 잠시 생각이 필요하다. 보통은 참고 1도처럼 백 1로 뛰고 싶다. 하지만 흑 2부터 백 7(=흑2)까지 백을 포도송이로 만들고 흑 14까지 두면 흑이 활발해진다. 그런 면에서 실전 86의 빈 삼각은 우형이지만 지금은 정수.

박영롱 2단은 87, 89로 백의 약점을 건들며 탈출한다. 90은 급소. 흑도 당장 끊기는 어렵다. 91로 나오는 정도.

96까지 연결할 때 97이 날카롭다. 98은 흑에게 장단을 맞춰주지 않겠다는 뜻. 99가 완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붙이는 것이 강력하고 좋은 수. 백 2, 4로 받으면 흑 7이 선수가 되고 흑 9, 11로 두어 백이 잡힌다.

안성준 6단으로서는 100으로 중앙을 돌볼 여유가 생긴 게 다행. 흑은 101, 103으로 5점을 움직인다. 백은 104, 106으로 흑 대마를 포위했다. 이제 흑으로선 중앙 흑 6점이나 흑 대마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 결국 흑 6점을 포기했다. 그러나 109로 뚫은 모양이 좋다. 흑으로선 다행. 이 때문에 백으로선 104가 괜한 손찌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흑 6점만 잡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에 둔 수지만 흑에게 좋은 형태(107, 109)를 허용했기 때문. 110까지 타협.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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