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오페라연극을 만들어 화제를 몰고 온 오페라연극 제작팀이 학술세미나 형식의 공연으로 오페라연극<마왕>을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필(연출 이주아)의 오페라연극 시리즈는 ‘맥베스’를 지난해 4월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선보인 이후로 같은 해 5월 제13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음악극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11월 수원문재단의 ‘A·P·P·A Project’에 선정되면서 오페라연극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바 있다.
<마왕>은 오페라연극 시리즈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오페라가수 – 배우의 균형’ ‘오페라가수 –배우 – 무용수’에서 벗어나 ‘오페라가수 – 무용수’를 중심으로 배우에서 벗어난 형태로 창작됐다. 이는 창작 형태의 다양함을 보여줘 오페라연극의 장르적 발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마왕>은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을 중심으로 ‘소야곡’, ‘들장미’, ‘실비아에게’, 브람스의 ‘오! 얼마나 죽음이 잔인한가!’를 엮어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드라마틱하게 확장한 작품이다. 아들과 아버지의 다정한 대화 후 죽음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무용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된다.
또한 극이 갖고 있는 비극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독특한 무대 연출을 통해 관객들은 죽음의 미학을 경험하면서, 한 인물의 비극에는 우리들이 모두 관계돼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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