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국프로야구의 최대 이슈가 뭐지 알어유? 한화유 한화. ‘마리한화’라고 들어봤슈? 그려 ‘마약야구’ 그거 때문이유. 아시것지만 ‘마리한화’는 마리화나처럼 중독성 있는 게임을 한다고 해서 야구팬들이 한화 이글스에 붙여준 별칭이유. 참 별명 좋지유? 한화하면 맨날 꼴등만하는 팀으로 알고 있쥬? 나두 몇 년간 속 터져 죽는 줄 알아슈. ‘보살’이라고 부르던데 그게 칭찬이지 비웃음인지 원. 근데 요새는 야구 좀 하쥬? 재미있잖어유. 김성근 감독도 그렇고, 아 선수들도 달려졌잖어유.
● 한화 이글스 얼마나 알고 있는겨?
근디 그 쪽은 한화 이글스를 얼마나 아는겨? 알고는 있는겨? 충청도팀? 김성근? 송진우? 장종훈? 뭐 이런 거 말구 진짜루 깊이 있게 알고 있냐고 묻는 겨유. 야구도 아는 만큼 보인다잖어유. 아, 게임 보면서 ‘쟤 빼!’하고 열 받지 말고 팀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자 이거유. 그러면 야구도 재미있고 이글스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고 아,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도 유식해 보이잖어유. 그럼 대화의 주도권도 쥐고 좋쥬. 자 우리 같이 공부해 봐유. 요새 한화에 대해 ‘쌈박하게’ 다룬 책 다왔드만유. ‘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김은식 지음 l 브레인스토어 펴냄)라고 한화 이글스의 모든 게 다 있다잖아유. 이 책 한방이면 한화에 대해 말할 때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수 있슈.
● 한화 이글스는 충청도 사람을 빼닮았슈
한화 이글스는 충청도의 기질을 빼닮은 팀이여. 아니 이글스가 이젠 충청도가 된거지. 프로야구 출범이 1982년이지유. 그때는 두산 베어스가 있었잖어유. 3년 있다 서울로 토꼈잖아유. 속 엄청 상해쥬 그땐. 이글스는 기존의 6구단과는 달리 후발주자로 시작했잖어유. 근데 참 희한하쥬? 1985년 창단 원년에 무려 28번이나 1점 차 패배를 당하면서도 ‘그려 한 번 끝까지 혀봐’하는 특유의 충청도식으로 달려들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올라갔잖아유. 맨날 준우승만 하는 팀이라고 손가락질 받다가도 결국은 우승컵을 들어올렸잖어유. 그게 다 충청도 사람하고 똑 같아유.
이글스가 어떤 팀이었슈? 우리나라 프로야구단 중 가장 많은 영구결번을 갖고 있는 팀이유. 아시쥬?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그때가 차~암 좋았지. 사는 맛이 났슈. 근데 최근 6년간은 지옥이유 지옥. 역대급 최약체팀이라고 하대유. 허긴 6년동안 꼴찌만 5번을 했으니 뭐. 이제는 김성근 감독이 와서 한 번 해볼만 혀유.
● 탄생 비화부터 선수 스토리까지 말이 필요없슈
그건 그렇고 이 책을 보면 한화 이글스에 대해선 ‘동아전과’같이 다 있어유. 빙그레 이글스 탄생부터 한화 이글스까지 스토리가 쫘~악. 맨 앞에 나오는 화보, 쥑이더만유.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과 선수들 경기장면서 유니폼 엠블럼 로고 변천사 등 박물관이유 박물관. 이정훈 장종훈 송진우 구대성 김태균 류현진 등 한화 스타들 얘기도 끝내줘유. 말하면 뭐혀. 읽어보면 돼지.
글 쓴 양반 ‘구라’도 볼만혀유. 김은식 씨라고 왜 야구 글 잘 쓰는 사람있잖유. 야구선수들의 인생을 쓰는데 요새 푹 빠져있다고 하더라구유. 나도 들은 얘기여~. 한국프로야구단 시리즈의 일곱 번째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유. 아무튼 함 읽어봐유. 아, 알어야 면장이 될거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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