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복잡해진 국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4일 03시 00분


○ 안성준 6단 ● 박영롱 2단
예선결승전 9보(190∼216)

190은 끝내기 수단. 백이 중앙에서 집을 없애도 흑은 상변에서 살 수 있다. 때문에 끝내기로 조금 이득을 보려는 수. 193은 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따내는 것은 욕심.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두면 패가 나 흑이 곤란. 흑이 197로 단수하자 백은 198(=191 자리)에 이었다. 흑은 199로 두어 살았다. 이 수는 끝내기도 겸한 자리. 나중에 백은 흑 2점을 놓고 따야 한다.

200, 202(=○)로 둔 것은 자체로 5집. 208로 끊어 흑이 한 수라도 놓고 따내게 할 수도 있어 6집이나 7집으로 가치가 변할 수도 있다. 203은 역끝내기 3집. 역끝내기는 보통 2배로 계산하기 때문에 6집가량. 백이 약간 불리한 형세.

안성준 6단은 204, 206을 선수하고 208로 끊어간다. 당장 수를 내기보다는 흑에게 한 수라도 더 두게 만들려는 수단. 209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으면 안전하다. 흑 3까지 별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가’의 곳에 결국 놓아야 하는 게 싫었던 듯하다.

209로 따내 한 집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박영롱 2단. 아직은 미세하다. 백은 210으로 두고 216으로 패를 들어갔다. 국면이 다시 복잡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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