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기념 韓中 ‘항일 공동투쟁’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4일 03시 00분


독립기념관서 7월 15일까지… 10, 11월엔 中광둥역사박물관서

일본의 중국 동북지방 침략 역사를 다룬 교과서(위 사진)와 황푸군관학교 1기 교관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 독립기념관 제공
일본의 중국 동북지방 침략 역사를 다룬 교과서(위 사진)와 황푸군관학교 1기 교관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 독립기념관 제공
올해 광복 70주년과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의 공공기관이 ‘항일 공동투쟁’ 특별전을 연다.

독립기념관은 다음 달 15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중국 광둥(廣東)혁명역사박물관과 ‘황푸(黃포)군관학교와 항일전쟁’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10, 11월에는 중국 현지에서 ‘중국 광동지역과 한국 독립운동’이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은 보훈처 산하기관이며 광둥혁명역사박물관은 광저우(廣州) 시가 운영하고 있다.

1924년 쑨원이 중국 광둥 성 광저우 시에 세운 황푸군관학교는 중국인 장교는 물론이고 김원봉 최원봉 오성륜 등 다수의 한국인 독립투사를 양성했다. 1925년 7월 이 학교 3기로 처음 입학한 한국인 청년들은 중국군에 입대하거나 조선의용대 한국광복군 등에 들어가 항일 무장투쟁에 헌신했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황푸군관학교에서 사용한 교재와 필기노트, 졸업앨범 등 19점의 실물 자료들. 1926년 출판된 교과서인 ‘중앙군사정치학교 정치강의’와 전술학 지형학 등 강의 요점을 빼곡히 적은 ‘학생 린광마이의 수업노트’ 등이 대표적이다. 황푸군관학교 개교 당시 모습과 군사훈련, 실제 항일전쟁 등을 담은 다양한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홍일교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양국이 항일투쟁에 함께 나선 역사적 증거를 중국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광복 70주년#항일승전 70주년#항일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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