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실내악 선율 느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9일 03시 00분


에라토 앙상블 전국투어 콘서트

‘에라토 앙상블’을 이끄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동아일보DB
‘에라토 앙상블’을 이끄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동아일보DB
비발디의 ‘3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는 세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자로 나서는 곡이다. 제1바이올린 주자가 음악을 끌어가는 대개의 작품과 달리 비발디의 이 곡은 바이올린 세 대가 대등한 입장에서 연주를 펼친다. 심지어 2악장에서 솔로 멜로디를 맡는 것은 1, 2바이올린이 아니라 제3바이올린 주자다. 바이올린들의 연주를 받쳐주는 것은 현악 오케스트라다.

7월 4∼8일 열리는 에라토 앙상블의 공연에선 비발디의 ‘3대의…’를 비롯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곡들을 들을 수 있다. 대구와 경기 수원, 서울, 전북 군산 등 4개 도시에서 연주된다. 에라토 앙상블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음악감독을 맡아 주도하는 실내악 단체다. 해마다 연주자가 조금씩 바뀌는데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레누차 치울레이, 케보르크 마르디로시안, 첼리스트 게오르게 아타나시우,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르, 피아니스트 리 필립스 등이 함께한다.

솔로 악기와 현악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곡이 눈에 띈다. 김성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번 공연을 위해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푸가와 판타지’를 작곡했다. “솔로 바이올린이 주도하면서 현악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면모를 잘 살린 곡”이라는 게 양 감독의 설명이다. 베버의 ‘비올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안단테와 헝가리풍 론도’도 현악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반주가 비올라 특유의 음색을 잘 살려주는 곡이다.

4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대구시민회관 챔버홀, 5일 오후 5시 수원 팔달구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8일 오후 7시 30분 군산 지곡동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만∼15만 원. 02-515-5123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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