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 아마 6단(19)은 7일부터 10일까지 57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뒤 우승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6단은 맥마흔시스템 8라운드로 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8경기를 모두 이겼다.
김 6단은 4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중국 후아오화(胡傲華) 아마 6단을 꺾고 8분 능선을 넘었다. 5라운드에서 대만 라이쥔푸(賴均輔) 아마 7단을, 7라운드에서 홍콩의 천즈쉬안(陳志軒) 아마 6단을, 최종국에서 우크라이나 아르템 카차노브스키 아마 6단을 누르며 우승했다. 2위는 후아오화(7승 1패), 3위는 라이쥔푸(6승 2패).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7번째.
김 6단은 “5라운드에서 대만 선수에게 거의 질 뻔했다가 상대가 실수하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입단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는 처음으로 입단 포인트 40점을 받았다. 포인트 100점을 채우면 입단할 수 있다.
조남철 국수의 고향인 전북 부안 출신. 8세 때 바둑을 배워 중학교 때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6년간 수련한 뒤 현재는 충암도장에서 입단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아마추어 국수전 우승자에게 출전자격을 주는 대회. 김 6단은 제48회 아마 국수전에서 공동 3위였으나 우승자와 준우승자, 공동 3위인 송지훈, 홍무진, 박재근이 차례로 입단하면서 출전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1979년 일본 도쿄 대회 이래 36회를 맞은 이 대회의 최다 우승국은 19회의 중국. 일본이 8회, 대만과 홍콩이 각각 1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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