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32강전에서 한국 기사들이 모처럼 힘을 냈다. 그동안 세계대회 32강전과 16강전에서는 중국이 우세했다. 그만큼 중국의 허리층이 두껍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16강에는 한국기사가 10명이나 올라갔다. 박정환 김지석 9단을 받쳐줄 기사들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이동훈 5단이 일본의 중견 하네 나오키 9단을 만났다. ▽장면도=흑이 1, 3으로 중앙을 막은 장면. 백은 중앙에서 삭감할지, 하변으로 깊숙이 침입할지 고민되는 장면. 백의 다음 한 수는.
▽참고 1도(백, 무리)=백 1, 3으로 막는 것은 백의 무리. 백 5에 흑 6으로 늦춰 받아도 흑 16까지 백이 수상전에서 잡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2도(백 3, 묘착)=백 1로 젖히고 백 3으로 붙이는 수가 묘착.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맥. 흑 4로 이으면 백 5, 7로 두어 흑이 곤란하다. 흑 8로 내려서야 하는데 백 9로 호구 치면 흑 10으로 둬야 하는 게 문제. 백이 ‘가’로 패를 들어가는 폭탄이 남아 있어 이후 흑이 반면을 운영하는데 제약이 있다.
▽실전진행=흑은 결국 흑 4로 잇고 흑 6으로 물러섰다. 백은 선수로 귀에서 크게 이득을 보았고 백 7로 중앙을 삭감해 순식간에 우세를 차지했다. 백 2집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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