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완착 50

○ 고근태 9단 ● 이지현 4단
예선결승 ３보(41∼60)

41부터 47까지는 이런 정도. 실리로는 흑이 좋아 보이지만 백도 두터워 호각의 정석이라 하겠다. 48로 어깨를 짚는 수단은 강력하다. 49로 밀어올린 데 대해 한 칸 뛴 50이 완착.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나가는 강수가 있었다. 흑 2, 4로 두고 흑 6으로 쌍립으로 두는 정도. 백 9가 있어 백 13까지 예상된다. 백은 5점을 희생타로 좌변 흑 모양을 망가뜨린 그림. 백의 만족.

실전에서 백이 50으로 가볍게 삭감하자 흑도 51로 넘어가며 안도했다. 52는 절대. 53도 큰 곳. 참고 2도처럼 흑 1로 갈라 치는 수도 크다. 하지만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두면 실전보다 백이 좋다.

고근태 9단은 54로 우하귀를 확실히 지키며 하변 모양을 만들고 있다. 55, 57은 이런 장면에서 모양을 삭감하는 수법. 단순히 갈라 치는 것보다 능동적이다. 좌변 흑의 모양을 키우는 수도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58, 60은 양수겸장의 수. 먼저 흑이 60의 자리에 한 칸 뛰는 것을 방비하면서 55, 57 흑 2점에 대한 공격도 준비하는 수. 백은 전체적인 두터움을 이용해야 부족한 실리를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팽팽한 국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