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입단대회 출신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기사가 고근태 9단이다. 천원전 우승에 이어 한중 천원전에서도 구리 9단을 누르고 우승했다.
서울 경기도에 바둑학원과 바둑도장이 집중돼 있어 지방 학생들은 대부분 상경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입단의 문을 두드려 왔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지역연구생과 지역입단대회. 올해부터는 지역영재 입단대회까지 생겼다. 이들 대회에서 고근태를 넘는 기재가 나오길 기대한다.
초반 우상귀에서 시작해 상변까지 번진 싸움은 47까지 일단락. 호각. 48로 좌변을 어깨 짚은 것도 당연. 하지만 흑이 49로 밀 때 백이 50으로 한 칸 뛴 게 완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나갔어야 했다. 흑 2, 4로 둬도 백 9가 회심의 일격. 백 13까지 5점을 희생해 좌변 흑 모양을 망가뜨린다. 백 만족. 하변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온 82가 패착.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천천히 따라가며 기회를 봐야 했다. 실전 82는 하변을 넘어가려는 의도였으나 83부터 89까지 되레 하변 백 집이 많이 깨졌다. 하변 흑 대마가 완생해서는 흑의 우세. 백은 다시 우변에서 변화를 구했지만 흑이 완벽하게 대응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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