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휴온스, 볼록한 이마, 주사로 뚝딱… 중화권에 부는 ‘K뷰티’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2일 03시 00분


휴온스

절개 없이 외모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프티성형’의 열풍이 외국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한류문화를 접한 중국권 여성들 사이에선 K-뷰티(한국 미용산업)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성형시술법 등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용·성형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간단 주사로 팔자주름 이마주름 없애

필러 시술은 주사로 필요한 곳에 보충제를 주입하는 시술법을 말한다. 입가의 팔자 주름을 없애고 이마를 봉긋하게 살리거나 무턱을 교정하는 데 널리 쓰인다. 필러는 몸 안에서 3개월∼3년이면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다시 주입해야 한다.

영구적이라서 한번 시술하면 되돌리기 힘든 성형수술에 비해 필러는 단기간 효과가 지속되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복구가 비교적 간편해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인 주름을 없애주며 꺼진 볼을 채워 넣을 수 있어 중년층 이상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시술법이다.

필러 시술 후 보기 흉하게 됐을 땐 시간이 흘러 보충제가 완전히 피부 조직에 흡수되기를 기다리거나 인공적으로 없애는 방법이 있다. 필러는 3∼6개월이면 피부 조직에 스며들어 없어진다. 기다리기 싫다면 보충제를 녹여 없애거나 다시 뽑아낼 수 있다.

한국 여성의 아름다운 모습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계속 노출되면서 중국권 여성들의 ‘한국식 프티성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인체에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외모의 단점을 메꿀 수 있는 ‘필러 시술’은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한국의 뷰티·제약업체들은 가격경쟁력과 기능성을 갖춘 ‘국내산 필러 재료’를 수출하며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온스, 중국에 필러 수출


이런 흐름에 맞춰 ㈜휴온스(대표 전재갑)는 필러 제품 20만 개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휴온스는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엘라비에 딥 라인 플러스’ 제품이 올해 초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중국 현지업체인 베이징인터림스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인터림스는 휴온스의 중국 협력 파트너사로 국내 최초의 점안제 전문 합작법인인 베이징휴온랜드 설립에도 깊게 관여한 바 있다.

베이징인터림스는 외자의료기기 GSP 회사로 베이징, 충칭 지역에 엘라비에를 직접 판매하고, 그 외 지역은 중국 내 메이저 제약회사와 협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엘라비에는 중국이 최초로 수입한 모노패직 필러이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휴온스는 자회사인 휴메딕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게 됐다. 4월부터 수출을 시작해 첫해인 올해에만 20만 개의 제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계속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21개 지점을 갖고 있는 오라클피부과(원장 노영우)와 중국메이라이(중국 최대 성형병원그룹)를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재갑 휴온스 대표는 “한국의 필러가 허가를 받는다는 소식에 많은 중국 업체들이 우리 제품을 수입하고 싶어 해 많이 놀랐다”면서 “의료 한류의 열풍으로 중국인들의 미용성형, 특히 필러에 대한 수요가 팽창하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휴온스가 중국에 수출하기로 한 필러 제품 ‘엘라비에’. 휴온스는 자회사인 휴메딕스로부터 이 제품을 공급받아 프티성형재료의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온스 제공
휴온스가 중국에 수출하기로 한 필러 제품 ‘엘라비에’. 휴온스는 자회사인 휴메딕스로부터 이 제품을 공급받아 프티성형재료의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온스 제공
부작용 없는 휴메딕스의 ‘엘라비에’

휴메딕스는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히알루론산 필러인 엘라비에 제품을 개발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주름을 제거하는 것을 비롯해 볼록한 이마를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무턱을 교정하는 성형에 사용되고 있다. 이 성분은 피부과 의사들이 주름 개선 시술을 할 때 주입하는 입자로, 주름을 없애는 데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줘 주름 사이를 채워준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진피층 깊이 스며들어 표피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케라틴 세포를 자극해 깊이 파인 주름도 잡아준다. 콩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이 피부 내 히알루론산 생성을 촉진해 지속적인 주름 개선을 돕는다.

엘라비에는 히알루론산의 좋은 효과들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도 과거에 만들어진 필러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에 출시됐던 제품들은 닭 볏 등 동물에게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했기 때문에 사람에게 주입했을 경우 종종 부작용이 발견됐다. 하지만 엘라비에와 같이 최근 나온 제품들은 미생물 발효 공법을 이용해 인체 성분과 동일하게 합성된 필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휴메딕스에서 만든 ‘엘라비에-밸런스’는 기존 필러보다 점도를 크게 낮춰 자동약물 주입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강점이 있다. 기존 엘라비에 제품들은 점도가 높아흔히 손으로 직접 주사했지만, 밸런스는 자동약물주입기로도 사용이 가능해 정확한 주입량과 분포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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