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규 등 중견작가 10명 퀄리아에서 ‘밥 전’ 열어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21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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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들이 모여 ‘밥 전’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강홍석, 김병걸, 박종호, 성원선, 설찬희, 이민호, 장윤희, 전성규, 황인란, 허진 등 10명은 자기들만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천착해온 중장년 작가들이다.

이들이 오는 23일부터 8월5일까지 서울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밥 전’을 열고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은 미술과 현실 사이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논의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면서 10여 년간 꾸준히 작품을 중심으로 우정을 쌓아온 작가들이다.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는 전시명 ‘밥 전’은 서로 다른 일상의 순환 속에서 마음을 함께하는 작가들이 소소한 밥상 같은 전시를 열며 밥상위에 숟가락을 하나씩 더 얹어가듯 삶을 얘기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들은 육체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듯이, 영혼도 예술이라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성원선 큐레이터는 “현대는 바쁜 일상 속에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우리의 육신과 정신을 지탱하는 통상적 인사가 되어버린 시대”라며 “작가들 또한 ‘밥그릇’과 ‘예술정신’ 사이에서 빈곤과 불안을 헤쳐 나갈 서로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시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건네는 소박한 밥상을 함께하며 육체를 위한 끼니가 아닌 영혼을 위로하는 ‘예술의 밥’을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창현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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