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1인 창작자들은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부를 누리고 있다. 미국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10대 스타 중 유튜브 스타가 1∼5위를 석권했을 정도다.
가족과 본인의 신변잡기를 담은 이야기를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된 미국 셰이 칼 버틀러 씨가 대표적이다. 버틀러 씨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사업화하기 위해 친구들과 ‘메이커 스튜디오’를 창업했다. 이 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미국 유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약 1조 원에 인수됐다. 디즈니는 당시 점점 짧은 단편 비디오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1인 창작자가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인 사례다.
스웨덴 출신 펠릭스 셸베리 씨는 유튜브 채널 ‘퓨디파이’에서 익살스러운 게임 중계로 38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다. 그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 광고 수익이 약 46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의 팬들은 새로 출시한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두껍다. 거꾸로 퓨디파이가 혹평한 한 게임의 경우 오히려 화제가 되면서 단기간에 수백만 명이 내려 받아 성공을 거둔 해프닝도 있었다.
유튜브에서 구독자 783만여 명을 보유한 베트남 출신의 미셸 판 씨는 뷰티 분야의 독보적인 팬덤을 가진 창작자다. 태국계 미국인인 판 씨는 화장품 업체의 후원과 광고 등으로 한 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명절, 학교생활 등 때와 장소에 맞는 다양한 테마 메이크업 영상을 소개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거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위협하는 1인 창작자들이 나오면서 일부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바야흐로 창의력의 전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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