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동명이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이지현 5단
본선 16강 2국 1보(1∼20)

프로바둑계에도 동명이인이 적지 않다.

보통 나이가 많은 기사에게 대(大)를, 젊은 기사에게 소(小)를 붙여 구별한다. 예를 들면 이상훈 대(大), 이상훈 소(小) 식이다. 그런데 동명이인인데도 대소를 붙이지 않는 기사가 바로 이지현이다. 한 명은 이번 대국을 두는 남성 기사, 다른 한 명은 여성 기사여서 이지현 남(男), 이지현 여(女)로 표기한다. 이지현(男)은 한국 랭킹 15위. 올해 LG배 본선 32강전에서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흑3의 향소목은 복고풍으로 최근 종종 등장하는 포석이다. 흑 13은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반대로 걸치는 수도 가능하다. 백6까지 역시 잔잔한 포석이다.

흑 17까지 기본 화점 정석. 백 18의 굳힘도 누구나 예상하는 곳. 두 대국자 모두 초반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 흑 19는 언뜻 한가해 보이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는 수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지키는 것이 큰 곳. 하지만 백이 4, 6을 선수 활용하고 백 8에 두면 우변 흑의 실리보다 하변의 백 모양이 더 활발해 보인다. 백 20의 어깨짚기는 모양을 삭감할 때 흔히 쓰는 수법으로 지금은 ‘이 한 수’라고 할 만하다.

해설=김승준 9단· 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