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농심배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9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이지현 5단
본선 16강 3국 3보(40∼55)

농심신라면배는 올해 우승상금이 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올랐다. 최근 열린 대회 예선전에서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백 초단은 예선 결승에서 김지석 9단을 꺾어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나머지 두 자리는 국내 랭킹 1위로 자동 출전하는 박정환 9단과 주최 측이 정하는 와일드카드(미정)다.

전보에서 최 9단이 백 ◎를 둘 때 흑 ·를 예상하지 못했을까. 흑 ·는 너무 뻔한 급소라 그 수를 예상하지 못했을 리는 없다. 최 9단은 백 40 때 흑 41, 43처럼 우격다짐으로 틀어막는 수순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백 40 대신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면 탈출은 가능하다. 하지만 흑 6까지 관통된 백의 모양이 너무 굴욕적이다. 게다가 흑 8, 10을 선수하고 다시 흑14로 붙이면 백이 탈출했다고 볼 수도 없다.

백 54까진 외길 수순. 이지현 5단은 여기서 한 번 심호흡을 한다. 백의 착각에 힘입어 여기까지 신나게 달려왔다. 그렇지만 기분 좋다고 과속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과속의 한 사례가 참고 2도. 백 대마는 팻감이 많아 흑이 질 가능성이 높은 패다.

이 5단은 흑 55로 브레이크를 살짝 밟은 뒤 백의 다음 수를 기다린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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