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자 700명 “日 사죄… 한일 과거청산-화해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1일 03시 00분


한일수교 50년 맞아 선언문 발표

광복 70주년과 한일수교 50년을 맞아 한국 중견 학자 700여 명은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관계에서 올바른 과거 청산과 참다운 화해를 열망하는 한국학자들의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15년은 한일 양국이 식민 지배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호 관계를 쌓아야 할 시기임에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이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양국 정부가 식민 지배 시기 잔혹한 행위들을 정직하게 대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유엔 총회가 2005년에 채택한 인권피해자권리장전은 인권침해사실의 인정과 사죄, 피해구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 역사기록 등을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원칙을 반영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선언에는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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