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63)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감독과의 계약이 올해 말로 끝나기 때문에 내년 공연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서라도 9월 말이 데드라인”이라며 “협상의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정 감독으로 계약 조건을 맞춰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임 박현정 대표와 직원들 사이에 벌어진 고소전 등 최근의 내부 갈등에 대해선 “올해 재단법인으로 바뀐 지 10주년을 맞는 서울시향의 성장통으로 본다”며 “이런 일을 계기로 자성하고 마음을 다잡는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10위권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간 공연 횟수를 올해 130여 회에서 140회로 늘리고, 현재 지휘자가 정 감독과 최수열 부지휘자 등 2명밖에 안 되는데 더 늘리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9월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과 10월 도쿄 산토리홀 공연 등 중국, 일본과의 지속적 교류로 서울시향이 주도하는 베세토(베이징 서울 도쿄)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며 “내년 상반기 아부다비 공연 등 서울시향의 세계 진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2년부터 2년간 서울시향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으며 사장 재임 시절 직접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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