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지만, 호텔들은 이미 9월 추석연휴를 겨냥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메르스 사태로 매출 감소에 속앓이를 했던 호텔업계로서는 전통적으로 씀씀이가 큰 명절 경기에 기대가 크다.
● 한가한 도심에서 즐기는 ‘스테이션케이션’ 겨냥 상품
여름휴가의 새 트렌드였던 ‘스테이케이션’ 붐은 추석에도 이어져 귀성으로 한가해진 도심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서울 웨스틴조선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월하정인’(月下情人) 패키지를 운영한다. 자녀동반 가족을 위한 패밀리 디럭스, 클럽라운지 혜택의 이그제큐티브, 디너 세트와 스웨덴 ‘바이레도’ 핸드크림 선물이 추가된 스위트 등이다. 행사 기간 호텔에 투숙객을 위한 ‘보름달 도서관’도 운영한다.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은 2인 조식 뷔페를 함께 제공하는 A형과 석식 뷔페 2인을 묶은 B형 두 가지의 숙박 패키지를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운영한다. 식음료와 헬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할인과 퇴실시간 연장 등의 혜택이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레이지 폴 패키지’를 실시한다. 객실 1박과 조식 뷔페의 ‘베이직 패키지’부터 부속 피에르 바와 레스토랑의 칵테일 또는 와인을 추가한 ‘바 패키지’, 디럭스 객실과 조식, 영화관 관람권 등을 묶은 ‘무비 패키지’, 클럽플로어 객실과 조식, 클럽라운지 이용, 롯데시네마 관람권, 디너 2인 등으로 구성한 ‘다이닝 패키지’ 등 네 가지다.
서울역 앞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은 객실에서 연휴 기간 늦잠을 자고 런치 뷔페를 즐긴 뒤 오후 2시에 체크아웃하는 가족 추석 패키지 ‘레이트 디파처 위드 런치 뷔페’를 9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이밖에 9월 1일 문을 여는 신라스테이 마포는 스탠다드 객실 1박과 조식, 시그니쳐 베어 기념품으로 구성한 패키지를 운영한다.
● 셰프 레시피에서 김치회원권까지…선물세트도 아이디어 경쟁
서울 웨스틴조선은 배추김치, 갈치 석박지, 오이 소박이 등 각종 김치를 한 달에 한 번 집으로 배송하는 김치회원권 선물과 이왈종 화백과의 협업 아트 프로젝트, 호텔 셰프의 레시피, 식재료 등을 담은 셰프 스페셜 세트 등 이색 상품을 내놓았다.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은 인기 상품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선물세트, 셰프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최고급 식료품으로 구성한 고메 선물 세트와 와인 세트, 스파 테라피스트가 추천한 홈케어 스파 선물 세트 등 8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설에 인기 높았던 LA갈비, 활전복 장조림 등의 반조리 식품과 불도장, 한우모듬 등의 선물세트를 ‘황제의 선물’이란 고유 브랜드로 내놓았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프랑스 호텔 체인의 특성을 살려 명품 식자재로 이름난 프랑스 게랑드 지방의 플뢰르 드 셀과 토판 천일염, 모리셔스 원당으로 구성한 소금선물세트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