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연출가 이소영 연출 ‘적벽가’, 15∼1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올라
기존 ‘적벽가’와 다르게 연출… 영웅보다 병사와 민초에 초점
오페라 연출가가 만든 창극은 어떤 색깔일까.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출신인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이 연출한 국립창극단 창극 ‘적벽가’가 15일부터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시즌마다 다른 분야의 연출가들과 협업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국립창극단이 2015∼2016 레퍼토리 시즌 첫 작품으로 선택한 ‘적벽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워낙 어려운 작품이라 국립창극단도 창단 50년 이래 ‘적벽가’를 지금껏 고작 3번(1985년, 2003년, 2009년)밖에 못했다”며 “남성미가 강한 적벽가를 여성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이소영 씨가 어떤 색깔로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영 연출가는 이번에는 기존 ‘적벽가’와 다르게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벽대전으로 결말을 맺는 기존 적벽가와 달리 적벽대전 장면을 앞으로 배치했다”며 “유비, 조조, 제갈량 등 영웅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병사와 민초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선 이례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이 작창(作唱·창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것)과 도창(導唱·극의 안내와 해설을 노래로 풀어가는 것)을 맡아 더욱 힘이 실렸다.
한편, 국립극장은 공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1+1 티켓’ 제도를 운영한다. 적벽가 VIP석(7만 원) 또는 R석(5만 원) 티켓을 정가 구매한 관객은 정가 티켓 1장당 1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1인 4장(정가 구매 2장+무료 지원 2장)까지 가능하다. 2만∼7만 원. 02-2280-4114∼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