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작가 스티븐 킹을 비롯해 ‘왕좌의 게임’을 쓴 조지 R. R. 마틴, 공상과학(SF) 분야의 거장 댄 시먼스 등 이야기꾼 34명이 좀비를 소재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일반적 얘기부터 좀비로 변한 포르노 잡지 모델들의 무인도 파티, 인간을 대신해 노예로 투입된 좀비, 좀비 영화에 출연한 단역배우의 러브스토리 등 과장을 보태 ‘좀비물의 어벤저스’라고 할 수 있다. 좀비에 투영된 인간의 탐욕과 본성이 느껴져 미친 듯이 페이지를 넘긴 후 찾아오는 장르소설 특유의 허무함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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