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결전 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1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박민규 4단
본선 16강 6국 7보(115∼130)

백 ○가 반상 최대의 곳이라 백이 기분 좋은가 싶었는데 흑 115가 음미해볼 만한 수. 귀로 뛰어드는 큰 끝내기를 노리면서 약간 엷은 좌하 흑 돌을 좌변 흑과 연결시킬 구명줄을 만들어 놓았다. 박민규 4단의 감각도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백 116은 일종의 승부수. 불리해야만 승부수를 던지는 건 아니다. 팽팽한 형세일 때 치고 나갈 자신감이 있다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흑이 덜컥 참고 1도 흑 1로 받는 것은 백 2로 끊기면 괴롭다. 흑 3, 5로 두는 정도인데, 6을 선수하고 8로 붙이는 맥점이 있어 백이 끝내기로 큰 득을 본다.

흑도 117로 부딪치는 강수로 버틴다. 여기서 백이 물러서서 참고 2도처럼 두면 흑 6까지 괜히 보태준 꼴이다.

백도 118로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갈 수밖에 없다. 흑 129까지 필연의 공방. 이때 백 130의 강수가 등장한다. 이제 중반 막바지에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하변 백을 어떻게 살려나가는지가 관건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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