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은 영양면에서 완전식품에 가깝다. 필수 아미노산 8가지를 포함해 20여 종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특히 타우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콜라겐 함량이 많아 면역 기능을 높이고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지방 함량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보충과 원기 회복에 으뜸으로 꼽힌다.
전남 완도는 국내 전복의 최대 산지다. 전복 양식장 면적은 3161ha로 여의도 면적의 11배다.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며 연간 4000억 원어치를 생산한다. 지구상에 100여 종의 전복류가 있지만 완도산은 그중에서도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 전복의 먹이인 다시마, 미역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해안선마다 갯벌이 있어 바다 정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전복㈜는 대주주인 완도군과 어업인 등 1214명이 주주로 참여해 2009년 설립한 해양수산부 선정 전복 전문 유통회사다. 자본금 88억6000만 원으로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3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활(活) 전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갖춘 완도전복㈜은 올 1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복 가공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54억 원을 투입해 가공공장과 첨단 가공설비를 갖춰 활 전복의 영양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테면 1차 원료인 생우유로 치즈를 생산하는 셈이다.
연면적 2807m² 규모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복장은 살아있는 전복을 깨끗하게 씻고 청주를 혼합한 정제수에 쪄낸 후 간장소스에 담가 숙성시킨 제품이다. 간장소스는 레몬식초와 소금, 복분자 농축액 등 10여 가지로 만든다. 전복 통조림은 살아있는 전복의 껍질과 내장,이빨 등을 제거한 전복 살을 기초 양념수에 넣고 고온에서 끓여 전복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익힌 전복을 냉동시킨 자숙전복, 살아있는 전복의 살과 내장을 건조해 분쇄한 분말 제품도 있다. 전복장과 통조림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올 초 대만 수출에 이어 7월에 냉동 전복의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완도전복㈜의 가공제품에 대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완도전복㈜는 추석 명절을 맞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복 가공제품과 완도군 특산품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12종을 시장에 선보인다. 세트는 전복장, 통조림, 분말제품과 완도 특산품인 돌김, 다시마 해조국수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만 원대에서 2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전복장과 돌김 선물세트인 ‘생일’은 2만7000원, 전복장 선물세트 ‘신지’는 9만 원, 전복장과 통조림 종합세트인 ‘금일’은 10만7000원이다.
완도군이 대주주인 완도전복㈜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복가공 제품을 생산해 건강하고 다양한 전복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경영목표다.
김형수 완도전복㈜ 대표는 “추석을 맞아 완도군 12개 읍면 지역명을 상품명으로 하는 선물세트 12종은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상품 안내는 전화(1577-8855)나 홈페이지( www.wakorea.kr)를 통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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