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 여성동아] 귀한 전셋집, 인테리어는 셀프!

  • 우먼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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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전세대란이다. 귀한 전셋집을 구했더라도 들뜨고 일어난 벽지, 시트지가 너덜너덜한 싱크대 등 집 상태를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내 입맛에 맞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했다고 낙심하지 말 것!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공간으로 전셋집 변신시키는 아이디어가 여기 있다.
Living Room
집의 중심 공간인 거실은 벽만 깔끔해도 한결 산뜻해 보인다. 이럴 때 유용한 방법이 바로 페인트! 거실의 낡은 벽지를 떼어낸 뒤 무난한 미색 컬러로 페인트칠 하고 몰딩을 둘러주면 새 집처럼 변신한다. 큰 도배나 장판은 어느 정도 숙련되지 않으면 직접 하기 쉽지 않으므로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는 게 현명하다.


색다른 느낌 주는 가구 배치 바꾸기
거실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소파를 치우고 식탁을 놓아본다. 책장 옆에 놓으면 가족이 모여 책을 읽거나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근사한 스터디 코너로 변신한다.

정돈된 거실 만드는 페인트칠
1 차단기를 내리고 전등의 너트를 풀어 벽에서 떼어낸다. 벽 이곳저곳의 못도 뽑는다.
2 동그란 못 구멍은 평헤라를 이용해 퍼티를 떠서 스윽 문질러 평평하게 한다.
3 도배한 지 오래돼 얼룩이 많거나 못 구멍이 많은 부위는 메꿈이(우드필러)를 활용해 메워준다.
4 페인트가 묻지 말아야 할 곳에는 커버링 테이프를 두른다.
5 스위치 커버는 떼어놓고 페인트칠하는게 좋다. 커버링 테이프로 보호해도 OK!
6 롤러를 이용해 페인트를 칠하고, 몰딩도 같이 칠한다.
7 굽도리나 걸레받이라고 불리는 벽 하단은 바닥이 장판이라면 굽도리 테이프로 마무리한다. 이때 장판과 같은 느낌의 제품을 고르면 깔끔해 보인다. 거실등 커버 역시 촌스러운 컬러로 장식돼 있다면 페인트칠해 통일시킨다.

Kitchen
전셋집을 구하다 보면 싱크대가 낡고 지저분한 경우가 많다. 싱크대와 인접한 다용도실 문과 창문을 비롯해 낡은 벽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페인트칠한 뒤 상부장과 하부장을 리폼하면 요리하고 싶은 주방으로 변신! 하부장의 서랍이나 문짝 상태가 노후하고 시트지 등이 붙어 있어 지저분할 경우 짙고 어두운 계열로 페인트칠하면 단점이 어느 정도 감춰진다.


새것처럼 싱크대 리폼하기
1 저렴한 싱크대의 상징. 서랍과 문짝은 아귀가 맞지 않고, 필름지를 붙였다 떼어 지저분해 보인다.
2 싱크대 벽타일에 붙은 곰팡이 슨 실리콘은 커터칼로 벗겨 깔끔하게 정리한다.
3 가격이 저렴하고 붙이기 무난한 무기질 사각 모자이크 타일을 준비해 벽에 붙인다.
4 빛바랜 콘센트는 커버를 떼어낸 뒤 백색 래커 스프레이를 뿌리고 투명 래커 스프레이로 코팅한다. 마르면 커버를 원래 위치에 부착하고 타일 줄눈 작업을 마무리한다.
5 타일 줄눈까지 마무리되면 알루미늄 테이프와 기존의 실리콘을 제거한 자리에 곰팡이 방지 기능이 있는 주방 & 욕실용 실리콘을 쏴준다. 실리콘 헤라를 이용하면 초보자도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다.
6 싱크대 상부장은 매직 스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얼룩과 먼지를 제거한다.
7 상하부장에는 개당 1천원 정도에 구입 가능한 손잡이로 교체해 통일감을 준다.
8 싱크대 몰딩과 다용도실 문은 젯소, 페인트, 바니시 순서로 칠해 깔끔하게 정리한다.
9 주방 창의 못을 빼낸 뒤 메꿈이로 구멍을 메우고 새로 페인트칠한다.
10 흰 면은 그대로 남겨두면 슬슬 때가 타고 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데크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나사못으로 고정한 뒤 바니시로 마감한다.
11 싱크대 하부장은 필름지를 벗겨내고 문짝을 다 떼어낸다. 젯소를 칠한 뒤 젯소가 마르면 그 위에 미리 조색해놓은 다크블루 컬러 페인트를 칠한다. 문틈으로 보일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칠한다.
12 문짝은 붓 자국이 남지 않는 롤러를 사용한다. 페인트가 마르면 문짝을 다시 달아준다.

센스 있는 냉장고 가벽 설치
냉장고 옆면은 차가운 느낌을 주고, 부피 역시 커서 집을 그늘지게 만든다. 목재로 가벽 틀을 만들고 MDF 9mm를 가벽 틀에 맞게 재단해 ㄱ자로 연결한다. 실리콘을 이용해 냉장고와 바닥에 살짝 붙여준 후 ㄱ자 꺽쇠로 벽에 붙여 가벽 틀을 고정한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샌딩하고 벽과 같은 컬러로 페인트칠한 뒤 적당한 간격으로 선반을 붙이면 완성. 상단에는 엄마 아빠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하단에는 아이를 위한 책을 정리해놓으면 실용적이다. 이사 갈때 떼어갈 수 있어 일석이조!

Bedroom & Kids Room
침실에 블라인드 활용하기
마음에 들지 않는 창틀과 창을 정리할 때 유용한 아이템은 바로 블라인드. 빛을 어느 정도 투과해주면서 개폐가 가능한 블라인드는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프라이버시도 보호해 준다. 롤 블라인드를 단 뒤 침대 헤드 폭 만큼의 블라인드를 겹쳐 달면 조도를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겨울에는 창 쪽에서 흐르는 한기를 한 번 더 막아줘 실용적이다.


아이 방에 포인트 주는 칠판 문 DIY
여기저기 낙서를 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아이를 위해 붙박이장 문이나 아이 방문 뒷벽 등 내버려두기 쉬운 공간에 칠판 문을 만들어준다. 데코 효과는 물론 아이가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1 MDF 9mm를 문짝 사이즈에 맞게 절단한다.
2 다크 그린 컬러 칠판 페인트에 검은색 칠판 페인트를 약간 섞은 뒤 롤러를 이용해 두세 번 칠한다.
3 문짝의 낡은 손잡이를 떼어낸 뒤 작업해놓은 칠판을 문짝 위에 대고 군데군데 나사못으로 고정한다. 전셋집이라 나중에 원상복구해달라고 요구하면 다시 떼어내야 하므로 나사못 머리가 보이도록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 그 위에 칠판 페인트를 추가로 칠해 나사못이 눈에 띄지 않게 한다.
4 칠판 위에 새 손잡이를 달아준 뒤 칠판 페인트가 마르면 모서리와 전면을 고운 사포로 다듬어준다.
5 젖은 헝겊으로 닦으면 더 매끄럽고 단단한 칠판 면이 된다. 페인트칠, 샌딩, 닦아주기를 한두 번 더 반복해도 좋다.

Entrance
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집을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시선에 담기는 곳이 바로 현관이다. 페인트칠은 큰돈 들이지 않고 현관을 멋스럽게 변신시킬 수 있는 방법. 또 전실이 없는 경우 현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나와 사생활이 노출되기 십상이다. 전실 공사가 힘든 전셋집은 가벽을 설치하면 전실을 만든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새 생명 불어넣는 페인트칠
손때가 탄 현관 주변의 벽은 수성 미색 페인트로 칠하고, 신발장 역시 같은 컬러로 칠해 공간을 정리한다. 낡고 오래되어 칠이 벗겨지고 녹이 드러나기 시작한 현관문은 깊이감과 무게감을 더하고 필요할 때 메모 기능을 할 수 있는 칠판 페인트를 칠하면 세련돼 보이면서 포인트가 된다.


프라이버시 보호하는 가벽 설치하기
1 틀이 되는 구조재는 골조용 건재목재, 전체를 둘러줄 판재로 MDF 6mm를 준비해 재단한다.
2 전체적인 모양과 구조가 될 틀을 만들어 목공용 본드로 가접하고 이중 드릴 날로 나사길을 만든 뒤 나사못으로 붙인다.
3 가벽의 하단부가 될 곳엔 MDF를 본드로 붙이고 쫄대못으로 2차 고정한다.
4 MDF로 네 면을 빙 둘러주면 깔끔한 마감 면이 된다.
5 상단부에는 시야를 가려주면서 채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불투명 유리를 달 예정인데, 유리를 잡아주기 위해 스프러스 각재를 쫄대못으로 고정시킨다.
6 철재처럼 단단한 느낌이 나도록 검은색 페인트로 칠하고 하단부는 벽과 같은 연한 미색 페인트를 칠한다.
7 각재 안쪽을 실리콘으로 한번 돌려주고 아쿠아라고 불리는 불투명 유리를 부착시킨다. 유리 바깥쪽에 다시 실리콘을 쏜다.
8 페인트칠해 준비해놓은 스프러스 각재를 쫄대 삼아 쫄대못으로 고정해 유리를 양쪽으로 흔들림 없이 잡아주면 가벽 완성.
9 천장과 바닥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이사 갈 때 떼어갈 수 있도록 선반 랙을 활용해 가벽을 고정한다. 가벽을 벽에 수직으로 설치하는 선반이라고 가정하고 선반 랙을 이용해 고정하는 것이 포인트.
10 석고보드 마감인 벽에 석고보드용 앙카를 먼저 박은 뒤 앙카에 맞춰 선반 랙을 고정한다.
11 상단부와 하단부도 마찬가지로 고정한다. 선반 랙으로만 고정하기 살짝 불안하다면 무게가 큰 책장, 서랍장 등으로 받치면 튼튼하게 고정된다.
AND MORE!
전셋집 인테리어 2 SPACE STYLING

네이버 파워블로거 김반장이 세 번째로 전셋집을 꾸미면서 정리한 작업 내용이 소개돼 있다. ‘움직일 수 없는 것들에는 최소한의 노력과 비용을, 움직일 수 있는 것들에는 비용과 노력과 아이디어를 집중’이라는 전셋집 인테리어 원칙에 따라 공간별로 나눠 인테리어 방법이 정리돼 있다. 미호

기획 · 강현숙 기자 | 사진제공&참고도서 · 전셋집 인테리어2 SPACE STYLING(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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