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전국에서 풍성한 축제가 열리지만 올해 충청도에서는 문화와 예술, 과학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제의 고도(古都)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는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제61회 백제문화제(9월 26일∼10월 4일)가 열린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언스페스티벌(10월 17일∼10월 21일)이 열려 보는 것만으로도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세계 정상급 과학자들이 대전으로 온다.
충북 청주에서는 손과 예술 혼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진수, 공예비엔날레(9월 16일∼10월 25일)가 열리고 있다. 보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요즘 충청도에는 제철을 맞은 대하와 전어, 꽃게, 충주 사과 등 먹거리도 풍성해 입과 눈과 몸이 즐거운 오감여행의 적격지가 되고 있다.
과학으로의 초대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과학을 테마로 한 축제다. 40년 전 대덕연구단지(대덕특구)가 조성된 이래 과학도시답게 보고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과학제전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벤처기업들이 첨단과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학의 성과를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협력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등 57개국 과학분야 장·차관과 12개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가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도 열린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과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한 강연도 열린다.
▶E3·E4면에 관련기사
백제의 부활
환갑을 넘긴 올해 백제문화제는 1955년 백제 3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에게 제향하고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낙화암 아래 백마강에서 지낸 수륙재가 기원이다. 26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개막하고 9일간 일정에 들어간다. 웅진성 퍼레이드(공주)와 백제역사문화행렬(부여) 등 50여 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국내 12번째이자 충남에서는 처음 이뤄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후 첫 행사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E2면에 관련기사
공예의 새로운 발견
16일 개막된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10월 25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45개국, 2000여 명의 작가 작품 7500여 점의 작품 전시와 함께 공예 체험, 강연, 페어 등이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조직위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 감독을 맡아 한국의 젊은 창작자들과 함께 전시를 선보이는 특별전을 핵심 행사로 꼽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