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기간에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도 열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벗어나 해외에서 열리는 첫 회의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대전의 과학기술에 대한 위상을 입증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 회의에는 세계 57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관급 인사, 17개 국제기구,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과 노벨상 수상 과학자 등 과학계 유명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논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과학기술 분야 미래 가이드라인이 될 ‘대전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미래 방향 결정
우리나라가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유치한 배경은 유럽 중심 과학기술 논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다. 아시아와 개도국을 포함한 새로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메인 행사인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는 2개의 본회의와 마무리회의로 구성됐다. 본회의 의제는 개별 국가 차원 전략을 논의하는 ‘효과적 과학기술 혁신 실현 방안’과 글로벌 차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으로 선정됐다. 본회의는 장차관 등 각국 수석대표만 참여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본회의를 거쳐 마무리회의에서는 ‘대전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선언문에는 ‘글로벌·디지털 시대 과학기술 혁신 정책’으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대전선언문에 국내 과학기술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계 거물 한국으로, 대전으로
세계과학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세계과학기술포럼에는 세계적인 과학기술계 인사가 총집결한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석학, 글로벌 CEO 등이 모여 과학기술 발전 미래와 과학기술 혁신을 활용한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은 장관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10월 19일 개막하며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이 ‘과학기술 혁신이 바꾸는 인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200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테크니온 이스라엘공대 석좌교수가 ‘미래사회의 글로벌 도전 과제와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라이문트 노이게바워 독일 프라운호퍼 총재, 세계 최초 3D프린팅 맞춤형 스마트 슈즈를 개발한 키건 쇼웬버그, 테크숍을 창립해 미국 내 1인 제조업 시대를 개척한 짐 뉴턴, 적정기술 아버지 폴 폴락 등 과학계 인사가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경영자(CTO) 데이비드 밀러의 ‘공상과학영화, 현실이 된다-우주자원탐사’ 강연 등 세 개 특별 세션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장관회의와 과학기술포럼 결과에 국내 정책 시사점 및 향후 방향을 토론하는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가 열린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열린다. 사이언스페스티벌, 사이언스데이,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KAIST 문화행사 등 총 12개 연계행사가 준비됐다. 세계과학정상회의 홈페이지(www.daejeon-oecd2015.or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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