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하고 거친 맛이 나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소설이다. 영미 범죄소설 거장 리처드 스타크(1933∼2008)의 대표작인 ‘악당 파커’ 시리즈 첫 권이다. 천부적인 범죄 재능을 타고난 파커가 아내에게 배신당한 후 아내와 그 배후의 거대 범죄조직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인공도 악당이지만 인간미 넘치고 상대가 ‘더 나쁜 놈’이다 보니 ‘반영웅(反英雄)’ 즉 안티히어로가 주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이 시리즈는 8번이나 영화화됐다. 소설가 스티븐 킹도 자신의 작품에서 ‘조지 스타크’라는 악당을 내세우며 리처드 스타크를 오마주했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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