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대마 접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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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5단 ● 안조영 9단
본선 8강 1국 3보(43∼64)

흑 ○ 두 점이 백에게 잡히면 죽도 밥도 안 된다. 흑 43, 45로 살려나오는 것은 기세상 불가피하다. 흑 49로는 참고 1도 흑 1처럼 한 칸 뛰어 좌상 흑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백 8까지 흑이 양곤마로 쫓기는 전형적 모양이다.

흑은 아예 49, 51로 상변 백을 물고 늘어져 ‘공격이 최선의 방어’ 전법을 쓰려고 한다. 백도 그걸 알고 있다. 그래서 상변에 집착하지 않고 백 58로 일단 좌상 흑부터 접수한다. 흑도 예상한 바이지만 통째로 잡힌 것이 아프긴 하다.

흑의 구상은 상변 백을 가둬 좌상 흑과 수상전을 벌이려는 것. 물론 언뜻 봐도 좌상 흑의 수가 부족하지만 백을 꽁꽁 틀어막아 우변과 중앙을 크게 경영해 보려는 생각이다.

흑 63 대신 참고 2도 흑 1, 3에 두면 우변 진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백 4의 한 방을 당하면 중앙의 폭이 크게 달라져 흑의 구상에 차질을 빚는다. 참고 2도는 피했지만 이번엔 백 64로 우변에 구멍이 날 지경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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