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이 지난달 30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엑스포 밀라노 2015 어워즈’에서 전시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145개국을 대상으로 ‘전시디자인’ ‘건축 및 조경’ ‘주제’의 세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국가관에 주어지며 엑스포를 결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언: 음식이 곧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발효 저장 조화 등 한식의 특징을 살려 최신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꾸몄다. 레스토랑에선 비빔밥 김치 등을 한 플레이트에 담아 제공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관은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에서 이탈리아, 모나코와 함께 로리엇 국제대학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이 상은 이탈리아 미디어그룹인 클래스그룹과 세계농경제학회, 로리엇 국제대학이 주관했다. 엑스포 주제인 지구 식량 공급과 미래 에너지에 부합하고 미래 세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가관에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디자인 분야에선 일본과 러시아가 각각 금상과 동상을 받았다. 건축 및 조경 부문에선 프랑스 바레인 중국이, 주제 부문에선 독일 앙골라 카자흐스탄이 각각 금·은·동상을 받았다.
한국관 조덕현 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관의 예술성과 함께 미래 먹을거리의 대안으로 제시한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은 관람객 230만 명(하루 평균 1만2500명)이 찾아 당초 목표인 200만 명을 넘었다. 내부 레스토랑은 19만 명(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용했다. 실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5월 14일 보도에서 ‘한국관 레스토랑은 맛보기 위해 30분 이상 줄 설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조 관장은 “7월 한국관 관람객 조사 결과 한식 경험자는 전체의 35%에 불과했지만 한국관 방문 이후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89%로 늘었다”며 “유럽에서 한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개막한 밀라노 엑스포는 총 2100만 명이 다녀갔고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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