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그의 자전거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5시 45분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자출족’이 늘고 있다. 자출족이 되기 위해서는 도로사정을 고려한 자전거와 헬멧, 장갑 등 안전장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자출족’이 늘고 있다. 자출족이 되기 위해서는 도로사정을 고려한 자전거와 헬멧, 장갑 등 안전장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 ‘자출족’ 위한 스타일·아이템

출근길 비포장도로·흙길엔 MTB 추천
전용도로엔 로드바이크·하이브리드
자전거 헬멧·장갑 등 안전용품도 필수


요즘 심심치 않게 ‘자출족’을 볼 수 있다. 자출족은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자출’의 매력은 역시 건강관리다. 운동할 시간을 별도로 내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들에게 ‘출근이 곧 운동’인 자출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교통비 절감은 쏠쏠한 덤이다.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에 주춤했던 자출족이 선선한 가을이 되면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그런데 ‘자출’을 하려면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관통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시내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가을을 지나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해가 급격히 짧아지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어두운 도로를 시야만을 의지해 달리는 일은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와 다를 게 없다. 요즘은 자전거 안전용품도 스타일 시대다. 개성에 따라 골라 착용하면 근사한 ‘애슬레저룩’을 연출할 수 있다.


● 하이브리드 자전거 추천·안전 위해 헬멧은 반드시 착용해야

‘자출’을 위한 자전거는 어떤 게 좋을까. 자출족으로 거듭나기로 결심했다면 일단 적당한 자전거를 물색해야 한다. 출퇴근하는 도로의 특성을 먼저 살펴보자. 비포장도로나 흙길이 많다면 산악지형에 강한 MTB가 좋겠다. 포장도로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 로드바이크나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딱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저스틴21’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다. 700x28C의 얇은 타이어를 적용해 지면과의 저항을 줄였다.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핸들은 하이브리드형답게 일자 바(Bar)로 되어 있어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도 운전하기 쉽다. 독특한 컬러와 세련된 하이림은 자출족의 패션을 완성시켜 준다. 민트, 네온오렌지 등 4가지 컬러제품이 나와 있다.

자전거 다음으로 중요한 용품은 헬멧이다. 자전거 사고사망원인의 68%가 머리손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헬멧을 착용하면 사망확률이 90% 감소한다. 투박한 디자인의 헬멧이 출근의상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은 세련되고 매끄러운 디자인의 헬멧이 나와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필모리스의 ‘F-381’은 인몰드 구조로 제작된 헬멧으로 가벼우면서도 내충격성이 뛰어나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에어로 스타일을 갖췄다. 무광블랙, 레드블랙, 엘로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색상을 선택해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다.

다음은 장갑이다. 장갑이 필요한 이유는 충격흡수와 보온이다. 라이딩 중에는 온 몸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충격은 핸들을 잡고 있는 손과 손목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많이 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손이 급격히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그립감이 좋은 장갑을 마련해야 한다. 스위스브랜드 허즐의 ‘그립투어FF’ 장갑은 일반 합성섬유에 비해 5배나 그립감이 우수한 천연 캥거루 가죽을 사용했다. 손이 핸들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립감이 우수하다. 보온력도 좋아 겨울에도 동상에 걸릴 염려 없이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보온과 함께 ‘완벽한 라이딩 뒤태’를 위해서는 패딩 베스트를 입으면 좋다. 미즈노코리아의 ‘테크필 라이더 베스트’는 요즘 같은 계절의 라이딩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베스트 형태이기 때문에 정장 위에 걸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허리까지 떨어지는 길이로 제작돼 옷 끝자락이 체인에 걸릴 위험도 적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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