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에 연면적 2431㎡ 규모로 새로 마련한 복합전시공간 ‘디뮤지엄’이 5일 문을 열었다. 내년 5월 8일까지 열리는 개관특별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은 빛을 소재로 작업하는 해외 작가 9명을 초대해 각자의 공간을 구성하게 한 기획전이다.
참여작가 중 한 명인 데니스 패런 씨(39)는 독일 출신의 생활용품 디자이너다. 그가 선보인 것은 빛보다 그림자에 초점을 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인 ‘CMYK 코너’. 텅 빈 전시실에 들어선 관람객에 의해 생기는 빨강 노랑 초록 빛깔의 중첩된 그림자가 ‘전시 작품’이다. 패런 씨는 “복잡한 기술이나 개념에 의지하지 않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션, 음향기술자, 시각디자이너가 연합한 아티스트그룹 ‘툰드라’의 설치작품 ‘My Whale(내 고래)’, 영국 디자이너 폴 콕세지가 2011년 프랑스 리옹 빛 축제에서 선보였던 조명조각품 ‘돌풍(Bourrasque)’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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