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공헌]우리 사회-민족 위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 될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1일 03시 00분


[세상의 빛, 한국기독교 130년]예장 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는 1912년 창립해 올해로 총회 100회기를 맞았다. 현재 66개 노회, 285만 명 성도와 8700여 교회, 2만 명의 목사를 보유한 최대 교단으로 성장했다.

이런 부흥과 성장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 교단이 갖고 있는 통합의 정신, 우리 사회와 민족을 섬기는 사회선교 정신에 기인한다고 본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 따라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섬기고 봉사한다. 일반 사회에서는 이것을 사회봉사 혹은 사회공헌이라 한다.

우리 교단은 복음 전도도 열심히 하지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봉사하고 돕고 섬기는 것도 열심히 한다. 특히 이번 100회기에는 ‘주여,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몇 가지 어젠다를 설정했는데 그중 사회공헌에 해당하는 것이 매년 6월 25일을 ‘민족 화해의 날’로 정하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작금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 양극화라고 할 수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교단은 양극화 극복을 위한 빈부 갈등의 화해 사역을 전개한다.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직업교육,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런 봉사 사업을 기획하고 시행하는 부서가 사회봉사부로 산하 및 협력 기관만 해도 22개가 된다. 농아인, 시각장애인, 발달장애인, 아동청소년, 노인학교, 노숙인, 기독교환경운동, 기독평화운동, 국제기아, 재난구호 등 분야별로 세분화돼 우리 사회와 세계를 돕는 데 공헌하고 있다. 사회봉사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소외된 자나 가난한 자나 지진이나 가뭄, 수해 등 재난을 당해 고통받는 자들도 돕는다.

특히 교단은 북한 동포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여러 정치적 변화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매년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옷 보내기 운동을 비롯해 많은 구호물자를 보냈다. 개별 교회도 북한에 밀가루를 보내거나 국수공장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북한 동포의 결핵퇴치 사업를 돕고 장애 방지를 위한 약 보내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본 교단과 한국 교회는 우리 사회와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가는 한편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사회 공헌을 할 것이다. 우리 땅 한반도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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