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모방범’ 등으로 유명한 일본 추리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2014년 아사히신문에 1년간 연재했던 소설을 묶었다. 독특하게도 괴수물이다. 에도시대 한 마을이 이유 없이 괴멸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년이 비밀의 실마리다. 비밀이 풀리면서 마을 사람을 몰살한 존재는 식인 괴수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더구나 괴수가 다른 마을 사람들과 관련됐다는 비밀도 드러난다. 저자는 괴수와 사투하는 인간, 괴수를 이용하려는 인간 군상을 통해 진짜 괴수는 인간의 악의(惡意)라고 비판한다. 일본 독자들은 “소설 속 무대가 후쿠시마가 있는 ‘도호쿠(東北)’지방으로 원전 참사를 괴수에 빗댄 것” 이란 평가를 내렸다. 원제는 황신(荒神).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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