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StyleMentor]
“업무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나만의 에너지 충전법을 찾으세요”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무조건 백화점 매장에 나갑니다. 현장을 직접 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어떤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찾는지도 살펴보고, 판매 직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다른 브랜드 매장도 둘러보고요. 처음에는 직원들이 불편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반가워합니다(웃음). 문제점이 보이면 바로 해결해주니까요.”
정선민 이사(42)의 별명은 ‘LTE 이사’다. 그만큼 ‘빠르다’는 뜻이다. 그는 “당장 할 수 있는데 지체하는 것을 싫어해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제 회사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 론칭 하거나, 매출이 많이 떨어진 부서로 발령받는 일이 허다했죠.”
처음에는 그런 부서만 맡는 게 힘들고 속상해서 사직서를 내려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상황은 다 내게 뼈와 살이 되는 기회다”라고 마음을 바꿨다고. 그러자 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아, 깨끗이 청소를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여유까지 생겼다며 웃는다.
“위기를 겪는 곳은 반드시 어딘가에 문제가 있어요. 청소하듯 깨끗이 털어내면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지게 마련이죠. 제 경험상 대부분 사람이 문제였습니다. 팀워크가 문제인 경우가 많았죠.”
정 이사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려면 우선 즐거워야 합니다.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 생활이 신나고 재미있어야 일할 맛이 나지 않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부터 잘해야죠. 상사가 권위만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저는 출근하면 우선 직원들을 전체적으로 쭉 살펴봅니다. 누가 좋은 컨디션이고, 누가 힘들어하는지 ‘스캔’하는 거죠. 그리곤 각자 상태에 맞춰 관심도 보이고, 다독이기도 하면서 직원들의 마음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보다 큰 비전을 제시해주면 성과는 따라온다”고 강조한다.
“빨간 립스틱이 많이 팔릴 때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는 직원과, ‘왜 그럴까? 누가 주로 사갈까?’ 하며 호기심을 갖고 분석하는 직원 중에 누가 더 성장하겠어요? 자신의 현재 위치보다 좀 더 높게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 이사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 “큰 그림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매사에 호기심을 갖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덧붙인다.
새벽 수영과 신나는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
“아침 출근길에는 언제나 신나는 음악을 듣습니다. 에너지가 차오르면서 사무실 문을 열 때쯤엔 기분이 최고가 되죠.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저만의 노하우예요(웃음).”
정 이사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새벽 수영’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하루라도 거르면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수영 마니아’가 되었다.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워킹 맘으로서의 좋은 점을 생각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마음먹었죠. 저는 뭐든지 장점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주말엔 하루 종일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죠. 주중에는 친정어머니께서 도와주시니 감사하고요.”
정 이사는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다.
“브랜드 매니저로서 슈에무라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로 옷을 입고자 합니다. 가끔 대담한 시도도 하죠.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획일적으로 입기보다는 한 군데 정도 언밸런스한 포인트를 주어 지루하지 않게 연출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인 데다 슈에무라가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이다 보니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한다.
정 이사는 스킨 케어와 메이크업의 전 과정을 빠짐없이 한다. 25세 때 뷰티업계에 입문하면서 처음 배운 방법 그대로다.
“제가 판매하는 제품을 다 사용합니다. 에센스, 토너, 크림, 아이크림 등 모든 제품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바르다 보니 저절로 피부 관리가 되네요(웃음). 메이크업도 진하게 하지는 않지만 모든 단계의 제품을 다 사용해서 꼼꼼하게 합니다. 물론 철저한 클렌징도 잊지 않죠. 동안으로 보이고 싶다면 눈썹과 블러셔에 집중하세요. 눈썹을 조금 굵게 그려주면 한결 어려 보입니다. 블러셔로 얼굴에 생기를 주는 것도 효과적이죠. 특히 30대 이상의 여성들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메이크업 팁입니다.”
‘슈에무라’는…
1950∼60년대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일본인 최초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슈에무라’가 1967년 설립했다. 슈에무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프랭크 시나트라 등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며명성을 얻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노하우에, 서양에서 경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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