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고비 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8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이지현 5단
본선 4강 1국 1보(1∼22)

이세돌 9단의 성적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과 KBS바둑왕전 결승에 잇따라 진출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커제 9단과의 멍바이허배 결승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

이지현 5단은 국내 랭킹 11위. 미래의 기대주인 나현 6단(16위), 이동훈 5단(12위)보다 랭킹이 앞선다. 그만큼 꾸준히 성적을 내는 기사인데 아직 결정적 고비를 넘지 못하는 점이 흠이다. 이번 대국도 고비 넘기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흑 5까지는 최근 애용되는 포진. 백 6, 8로 두면 흑 19까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한때 흑 9로 참고도 흑 1로 붙이는 정석이 유행이었다. 유행의 이유는 바로 백 6. 이 수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쏟아졌다. 그중 하나가 백 12까지 육박전을 벌이는 것. 백 12 대신 ‘가’로 둘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초반 난타전을 피할 수 없다.

흑 9로 먼저 걸쳐놓는 것은 이득이다. 우상 쪽이 실전처럼 변화한다고 할 때 백이 선수를 잡아 ‘A’로 눈목자 굳힘을 하면 우상 흑 세력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전이 흑으로선 세력 활용하기 쉬운 형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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