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알고 즐기면 더 재미있는 일본 온천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03시 00분


일본 온천, 어디가 좋을까?

겨울이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온몸에 쌓인 피로가 날아가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겨울 온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일본일 것이다. 일본 전국의 여러 명소가 바로 생각날 정도로 이미 우리나라에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일본 온천은 긴 역사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숙소인 료칸, 눈과 입으로 즐기는 가이세키 요리 등 독특한 일본의 문화와 효능 좋은 온천수가 결합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온천도 알고 즐기면 즐거움이 2배가 된다. 이번 겨울, 나에게 맞는 일본온천여행은 어떤 것일지 떠나보자.

야마구치 오타니산소의 식사.
야마구치 오타니산소의 식사.


예부터 사랑받아온 일본 3대 온천

일본 온천의 역사와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3대 온천을 꼽으면 ‘아리마온천’ ‘시라하마온천’ ‘도고온천’을 들 수 있다. 일본 인기 여행지로 알려진 오사카, 고베와 가까운 거리의 아리마 온천은 7세기 당시 일본의 왕이 온천욕을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바다와 가까운 운치 있는 시라하마 온천은 고대로부터 수많은 귀족이 온천욕을 하기 위해 머물렀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은 여행객의 감성을 흔든다. 마지막으로 도고온천은 시코쿠, 마쓰야마에 위치한 1500년 역사의 고풍스러운 온천 마을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되었고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의 배경지로도 유명해 해외는 물론이고 일본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곳이다.

피부미용에 으뜸, 미인온천

일본 전국에는 화산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여러 성분이 영향으로 피부미용에 좋다고 전해지는 온천이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하나가 규슈의 ‘후루유 온천’으로 ‘후루유’의 뜻은 ‘오래된 온천’. 역사도 깊지만 성분과 효능이 더 중요하다. 38∼40도의 저온 온천수로 피부 보습에 효과적인 미인 온천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규슈의 ‘우레시노 온천’은 황화수소를 함유하고 있어 각질 제거 효능으로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어 일본중앙온천연구소에 의해 히노카미 온천, 기쓰레가와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미인탕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도카치가와 온천’은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의 유산으로도 선정되어 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몰온천’으로 식물 성분을 함유한 다갈색의 온천수가 특징이다.
기타유자와 온천
기타유자와 온천

건강을 생각한다면, 약탕(藥湯)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다면 심신을 치료해주는 약탕으로 소문난 곳을 추천한다. 나고야와 가까운 ‘게로온천’은 옛 일본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명품 온천으로 관절통, 신경통에 효과적인 알칼리성 온천수가 특징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리마온천은 약탕으로도 유명한데, 피부질환과 관절통에 효과적으로 철분과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황갈색 빛을 띠고 있는 금탕(金湯), 고혈압에 효과적이며 라듐과 탄산염을 함유하고 있어 무색을 띠고 있는 은탕(銀湯) 두 가지로 나뉘어 더욱 흥미롭다.

규슈의 유황온천 지대 중 하나로 유명한 운젠온천은 마을 입구부터 독특한 유황 향기가 가득하여 온천마을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운젠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이 함유된 강산성으로 피로, 각종 신경통,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로 온천
게로 온천


온천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역시 일본 료칸

온천여행의 백미는 바로 일본 료칸에서의 하룻밤이 아닐까. 많은 사람이 여행지를 고르는 것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료칸 선택이다.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료칸 객실 수가 10개 이하인 곳을 정하거나 옛 시설이 불편하다면 현대 감각을 입힌 모던한 료칸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료칸 특유의 다다미방 체험도 좋겠지만 3, 4명의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침대 이용을 원한다면 다다미방과 침대가 함께 제공되는 화양실을 선택하는 것이 팁이라 하겠다.

하나투어는 특별한 시설을 갖춘 이색적인 3가지 료칸을 추천한다. 전 객실이 별채 형태로 되어있어 식사부터 온천까지 나만의 프라이빗을 즐길 수 있는 구마모토 하나무라 료칸, 다양한 온천탕은 물론이고 천체돔, 갤러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신선한 제철 재료로 조리한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야마구치 오타니산소, 일본식과 서양식의 조화를 통해 일본의 문화를 표현한 운젠 규슈가 그것이다. 이 료칸은 오직 하나투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료칸들로, 특별한 시간과 휴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하나투어에서는 일본 전국의 온천과 함께 다양한 료칸과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넓고 얇은 일본온천랭킹’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여행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 (www.hana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77-1212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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