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이세돌의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03시 00분


○ 이세돌 9단 ● 이지현 5단
본선 4강 1국 2보(23∼41)

30일부터 열리는 세계기전 멍바이허배의 결승전을 앞둔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이 전초전 격으로 18일 금용성배 본선(순위결정전)에서 만났다. 이 9단으로선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에서 0 대 2로 완패당한 이후 설욕전이기도 한데 초반 포석에서 판을 그르쳐 ‘힘 한번 못 써보고’ 또 패했다. 커제 9단이 “포석 이후엔 (이 9단에게) 기회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서 이 9단이 멍바이허배에서 커제 9단을 이기려면 포석이 관건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9단은 그동안 포석에서 뒤져도 타고난 힘과 수읽기로 역전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커제 9단은 포석에서 한번 우위를 잡으면 좀처럼 놓치지 않는 기술이 탁월하다. 유창혁 9단은 최근 “이 9단이 멍바이허배를 앞두고 포석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포석에서 대등한 싸움을 하지 않으면 커제 9단에게 그대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바둑에선 무난한 포석이 진행되고 있다. 흑 29 때 백 30이 초반 포석의 변곡점. 참고도 백 1로 귀를 차지하면 쉽게 흑 2, 4로 뛰어나와 좌변 백 모양을 키우기 어렵게 된다. 실전은 두터움을 택한 것. 이지현 5단은 흑 41로 우하 백 공격에 나서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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