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명콤비가 들려주는 ‘겨울나그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피아니스트 신수정-바리톤 박흥우, 30일 모차르트홀서 12번째 무대

‘겨울나그네’의 시적이고 정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신수정, 박흥우 씨의 과거 공연 모습. 모차르트홀 제공
‘겨울나그네’의 시적이고 정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신수정, 박흥우 씨의 과거 공연 모습. 모차르트홀 제공
피아니스트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와 바리톤 박흥우 씨(리더라이히 대표)가 연말을 맞아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나그네’의 우수와 애잔함을 들려준다. 이들의 공연은 30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구 모차르트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2004년 이후 연말마다 같은 장소에서 열려 올해가 12번째다. 두 사람의 인연은 신 교수가 독일문화원에서 독일 리트(가곡)를 부르는 박 씨의 공연을 보고 그 감정 표현과 가사 전달에 감탄해 직접 공연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매년 5월엔 슈만의 ‘시인의 사랑’, 연말엔 슈베르트 ‘겨울나그네’를 공연하고 있다. 이들은 독일 음악을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11년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공로훈장을 같이 받았다.

예년 공연은 200여 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고 보조의자까지 동원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박 씨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고독과 슬픔을 절제된 목소리로 들려주고 신 교수는 박 씨의 음량과 소리에 적합한 반주로 앙상블을 이룬다는 평을 들어왔다. 공연 이해를 돕기 위해 신 교수가 공연 전에 간단히 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신 교수가 직접 번역한 가사를 영상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24곡의 노래는 휴식 없이 진행된다.

3만 원(학생 2만 원). 02-3472-8222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겨울나그네#박흥우#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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