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난히 거리에 퍼(fur) 아이템으로 멋을 낸 이들이 많다. ‘사모님 패션’으로 여겨졌던 모피 제품이 젊은 취향의 디자인과 만나 20, 30대 젊은층에게도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진짜 동물 털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이들을 위해 인조 모피 제품들도 다수 출시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코디를 잘못하면 북극곰처럼 둔하고 나이까지 들어 보일 수 있으니 세련된 퍼 아이템 연출법을 익혀 두자.》
퍼(fur)가 처음이라면, 액세서리부터
한번도 퍼 아이템을 착용해 본 적이 없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부터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가방이나 장갑, 목도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특히 워머나 귀마개, 장갑 등은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는 있는 아이템이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무난한 색상의 기본 니트 티셔츠에 라쿤이나 여우털로 만든 워머를 하면 따뜻해 보이기도 하면서 멋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퍼 소재가 쓰인 가방은 패딩이나 코트에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클래식 토스카나 롱 커프 글로브 손이 자주 가는 제품을 찾는 실속파라면 털 조끼가 제격이다. 얇은 티셔츠나 두꺼운 코트 위에도 매치할 수 있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코디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운전할 때 거추장스러운 두꺼운 겉옷 대신 입을 수 있고, 실내 온도가 낮을 때에도 따뜻하게 걸칠 수 있다. 최근에는 목까지 감싸 올라오는 디자인의 조끼가 많이 출시되는 추세다. 바지와 함께 입었을 때에는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고, 몸에 꼭 맞는 디자인의 코트 위에 매치하면 여성다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코디가 될 수 있다.
길이가 긴 털 조끼를 선택했다면, 가급적 안에 입는 티셔츠를 단순한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치마보다 바지를 입었을 때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일 수 있다. 아우터 위에 레이어드 해서 입을 경우에는 길이가 긴 코트와 함께 입으면 무거워 보일 수 있어 색상을 밝은 색으로 잘 선택해야 한다. 길이가 허리에서 끊기는 짧은 라이더 재킷이나 코트 위에 털 조끼를 함께 입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브라운 계열의 모피 제품은 같은 계열의 코트나 패딩점퍼와 함께 입으면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털이 길고 무채색인 모피 제품은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의 옷과 함께 입어야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퍼 클러치 올겨울은 인조 모피가 대세
스텔라 매카트니 인조 퍼코트
LF 앳코너 인조 퍼 코트
‘모피=동물학대’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인조 모피로 만든 저렴하고 다양한 색상의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때가 잘 타는 클러치와 머플러 등에 사용되는 인조 모피는 물세탁도 가능해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천연 모피와 달리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다. 고가의 천연 모피에 비해 훨씬 덜 부담스러운 가격에 젊은층도 쉽게 손댈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인조 모피 제품이기 때문이다.
조이그라이슨 클러치 화려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옷 전체가 뒤덮인 인조 퍼 코트는 톡톡 튀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기본 블랙 원피스에 퍼 코트 하나면 연말 모임 코디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펜던트 크기가 큰 목걸이를 하면 화려함을 더할 수 있다.
퍼 코트로 풍성하고 화려하게
털이 풍성한 코트 하나면 안에 받쳐 입는 상하의를 고를 땐 심혈을 조금 덜 기울여도 될 듯하다. 코디하기 어려울 것 같은 퍼 코트는 의외로 스포티한 청바지나 운동화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퍼 제품을 자유자재로 코디할 줄 아는 패션 고수들은 후드 티셔츠 같은 발랄한 아이템과 믹스매치하는 것을 즐긴다. 격식을 갖춘 정장과 함께 입었을 때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럭키슈에뜨 테일러드 울 퍼 코트 색다른 소재와 함께 쓰인 독특한 아이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털 소재를 함께 디자인한 가죽 재킷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원피스나 스커트와 함께 입을 경우 여성다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앵클부츠나 귀여운 장식이 곁들여진 라운드 티셔츠 등과 함께 입을 경우 발랄한 코디가 가능하다.
마르니 리얼 퍼 코트 과도한 털 장식이 부담스럽다면 일부에만 포인트를 준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소매나 목, 가슴, 밑단 부분에만 퍼를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 코트 밑단이나 원피스의 치마 부분에만 털을 단 제품들은 톡톡 튀는 구두나 액세서리와 함께 착용하면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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